'오락가락'이라는 말이 절로 떠오른다. LA 다저스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 사용법이 그것이다. 선발에서 뺀다는 소식이 나왔다가, 다시 선발로 투입한다는 소식이 나왔다. 뭔가 분위기가 묘하다.
16일 현재까지 류현진은 올 시즌 22경기에 나섰고, 117⅔이닝을 소화했다. 5승 7패 109탈삼진,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 중이다.
전반기는 14경기에서 3승 6패, 평균자책점 4.21으로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불펜으로 한 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오랜 공백 후 돌아왔기에 적응기간이라 할 수 있었다. 후반기 들어서는 완전히 달라졌다. 8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아주 좋다. 퀄리티스타트 4회,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2회였다. 우리가 알던 '괴물'의 모습을 회복한 것이다.
다저스는 이 등판을 취소했다. 거의 2년을 통째로 쉬었던 류현진에게 한 호흡 쉬어갈 수 있는 시간을 준 것이다. 6선발 체제로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기에 팀으로서 큰 타격은 아니었다.
문제는 이후다. 순서대로라면 16~18일 워싱턴과의 시리즈에 류현진이 나설 것으로 보였으나, 지난 12일 현지에서 워싱턴 3연전에 알렉스 우드와 리치 힐, 마에다 겐타를 출전시킨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류현진이 한창 잘 던지고 있었고, 이렇다 할 이상 징후도 없었다. 그런데 두 번 연속으로 선발 등판이 취소됐다. '보호'인지 '배제'인지 알 수 없는 묘한 상황. 그리고 하루가 지난 13일 다시 소식이 나왔다. 워싱턴과의 3연전에 우드-힐에 이어 류현진이 출전한다는 것이다. 류현진은 결과적으로 12일 샌프란시스코전 한 번만 건너뛰고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소화하게 됐다.
구체적으로 알 수는 없지만, 뭔가 오락가락하는 모양새다. 물론 다저스의 선발진에 류현진이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법은 없다.
하지만 확실히 해줄 필요는 분명히 있다. 잘 던지고 있는 상황이기에 더욱 그렇다. 류현진의 잔여 시즌이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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