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 "대기록 희생양 될 뻔? 그냥 똑같은 1패지"

대구=김우종 기자  |  2017.09.16 16:13
두산 김태형 감독. /사진=뉴스1



두산 김태형 감독이 KBO리그 최초 퍼펙트 게임의 희생양이 될 뻔했던 전날(15일) 경기 순간을 돌아보며 특유의 배짱을 드러냈다.

두산 베어스는 16일 오후 5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15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두산은 76승3무55패로 2위, 삼성은 52승5무78패로 9위에 자리하고 있다. 두산과 선두 KIA와의 승차는 3.5경기 차.

경기에 앞서 두산 김태형 감독은 "함덕주가 발톱 때문에 안 되겠더라. 일단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 한 턴 정도를 쉴 지 지켜봐야 한다. 다음 주부터 경기가 띄엄띄엄 있기 때문에 (함)덕주가 불펜으로 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날 두산은 고원준을 선발로 내세운다. 고원준은 올 시즌 4경기(2경기 선발)에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9.72를 기록 중이다. 삼성은 황수범이 선발로 나선다. 황수범은 7경기(5경기 선발)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7.99를 마크하고 있다.

당초 로테이션대로라면 함덕주가 선발로 나서는 순수였으나, 발톱 부상으로 고원준이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두산 관계자는 "지난 10일 LG전에서 투구 도중 왼발 가운데 발톱이 들렸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오늘 (고)원준이는 아무래도 투구 수를 봐야할 것 같다. 투구 수로 교체 타이밍을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잘 던져줬으면 좋겠다"고 농담 섞인 기대감을 밝혔다.

두산은 전날 SK에게 0-5로 팀 완봉패를 당했다. 특히 SK 선발 다이아몬드의 위력적인 투구에 7회까지 단 한 차례도 출루하지 못했다. 자칫 KBO리그 최초 퍼펙트게임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었던 상황. 그러나 8회초 선두타자 김재환이 좌중간 안타를 찌며 다이아몬드의 퍼펙트 행진을 깨트렸다.

김 감독은 전날 상황에 대해 "다이아몬드의 공이 좋았던 것도 있지만, 우리 타자들이 못 친 게 더 컸다. 다이아몬드의 공이 시간이 지날 수록 더 속도도 빨라지고 좋아지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감독은 '대기록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었다'는 말에 특유의 배짱을 드러내며 "사실 감독으로서는 똑같은 1패다. 대기록이라도 지는 건 지는 거다. 그것보다는 아마 타격 코치가 더 힘들 것이다. 각자 담당하는 코치들이 아무래도 신경을 더욱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내일 선발 투수는 니퍼트가 그대로 나간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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