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의 가을야구가 눈앞이다. 이제는 4위를 넘어 3위까지 바라본다. 이 돌풍의 중심에는 사령탑인 롯데 조원우(46) 감독이 있다.
롯데의 전반기 성적은 41승1무44패로 7위였다. 당시 5위 LG위와는 2경기, 4위 두산과는 3경기 차였다. 그리고 후반기. 롯데는 후반기 0.667(34승1무17패)의 승률을 올리며 전진을 거듭했다. 이제 롯데는 NC가 지키고 있는 3위까지 넘본다. 최근 3연승을 달리고 있는 롯데. 이제 1승만 추가하면 5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짓는다.
대약진의 중심에는 조원우 감독이 있다. 롯데는 지난 2015년 10월 8일 롯데 자이언츠의 제17대 감독으로 선임됐다. 계약기간은 2년. 계약금 3억원, 연봉 2억원 등 총액 7억원의 조건이었다.
조 감독은 감독 부임 초기부터 '기본' 그리고 '팀'을 강조했다. 물론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다. 지난해에는 '초보 감독'으로 66승78패를 기록, 8위로 페넌트레이스를 마감했다. 1년차 감독에게 프로 무대는 결코 녹록치 않았다. 그러나 올해는 달라졌다. 전반기 웅크리고 있던 롯데는 후반기 쾌조의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조 감독은 목소리가 그렇게 크지 않은 편이다. 말투도 나긋나긋하다. 하지만 그는 조용하면서도 카리스마가 있다. 이대호, 강민호, 손아섭, 손승락 등 롯데는 스타들이 즐비하다. 이런 '스타 군단'을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카리스마가 필요하다. 조 감독은 어느 팀보다 뜨거운 롯데 더그아웃을 한데로 묶는 힘을 발휘했다.
선수단 관리에서도 장점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결심이 서면 뚝심 있게 밀고 나간다. 박세웅이 대표적인 예다. 올 시즌 박세웅은 12승 6패 평균자책점 3.43을 올리며 롯데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그러나 조 감독은 최근 구위가 떨어졌다고 판단, 박세웅에게 전격적으로 휴식을 부여했다. 1승이 절실할 정도로 순위 싸움이 한창이었지만 조 감독은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한 야구인은 "조원우 감독은 내면이 강한 사람이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자기 중심을 잃지 않았다. 그는 뭔가를 갖고 있는 감독"이라고 평가했다. 조 감독은 외부에서 불어 닥치는 풍파를 우직하게 이겨내며 이 자리까지 걸어왔다. 결국 롯데는 5년 만에 가을야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 정도면 재계약도 사실상 확정적인 상황이다. 조원우호의 가을 야구는 어떤 모습일까. 조 감독이 또 단기전에서 어떤 역량을 발휘할 지 롯데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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