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선발 투수 제프 맨쉽의 조기 강판이 결과적으로 불펜의 과부하를 부채질했다. 5회에만 5실점하며 결국 무너졌다. 완전히 무너진 마운드로는 3위를 지켜내기엔 무리였다.
NC는 2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7 KBO 리그' 주말 2연전 첫 경기에서 9-11로 역전패했다. 5-3으로 앞서갔지만 5회초 5점을 허용하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3연패를 당한 NC는 롯데에 밀리며 4위로 추락했다.
NC는 이날 선발 투수 제프 맨쉽이 조기에 무너지며 경기를 어렵게 시작했다. 맨쉽은 1회부터 LG 타선을 버티지 못했다. 지난주 치른 6경기 모두 10실점 이상을 하며 마운드가 붕괴된 모습을 보인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맨쉽은 46구를 던지며 1이닝 3피안타(1홈런) 4사사구 3실점의 난조를 보였다.
NC 김경문 감독은 여기서 결단을 내렸다. 1회초 맨쉽이 3점을 내줬지만 1회말 집중력을 발휘해 곧바로 3-3으로 따라붙었다. 2회초 시작과 동시에 맨쉽을 내리고 정수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포수 김태군까지 신진호로 바꾸며 승부수를 던졌다.
정수민은 3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으며 잘 버티는 듯했다. 하지만 타순이 한 바퀴 돌자 LG 타자들에게 맞아 나가기 시작했다. 5회초 선두 타자 안익훈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정수민은 다음 박용택까지 중전 안타로 내보내며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다음 올라온 김진성이 강승호의 3점 홈런 포함 4개의 안타를 맞으며 정수민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자신의 주자까지 내보내 3실점하며 완전히 무너졌다. 다음에도 임정호와 임창민이 등판했지만 모두 1점씩 내줬다. 이날 NC는 선발 투수 맨쉽을 제외하고도 7명의 투수를 등판시키며 결국 불펜을 아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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