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이중국적자 된 英의 연인 콜린 퍼스..이유가?

김현록 기자  |  2017.09.24 17:14
콜린 퍼스 / 사진=스타뉴스


영국을 대표하는 배우 중 한 명인 콜린 퍼스(57)가 이탈리아 국적을 취득해 화제가 된 가운데 본인이 이와 관련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23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콜린 퍼스는 이와 관련해 "불확실성" 때문에 이중 국적을 취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영국 언론들은 지난해 영국의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가 가결되자 콜린 퍼스가 이탈리아 시민권을 신청했다고 보도한 바 있으며, 지난 22일 이탈리아 내무부는 콜린 퍼스가 이탈리아 시민권을 획득한 것이 맞다고 공식 확인했다.

영국 출신인 콜린 퍼스는 1997년 이탈리아 출신 영화 프로듀서 리비아 지우지올리와 결혼,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콜린 퍼스는 이번 이중국적 문제를 두고 자신은 "이미 20년 이상" 이탈리아와 인연을 맺고 있으며, 로마에서 태어난 두 아들 역시 이미 영국과 이탈리아 이중 국적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콜린 퍼스는 자신은 앞으로도 영국을 터전으로 살아갈 것이고, 아내 역시 영국 여권을 신청한 상태라면서 "우리는 여권이 서로 다르다는 데 대해 별달리 생각한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지금은 일종의 불확실성이 상당하고, 이에 우리는 모두가 같은 것(국적)을 지니고 있는 게 맞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콜린 퍼스는 또 "나는 언제나 지극히 영국인일 것(I will always be extremely British)"이라면서, 계속해서 영국에서 배우 생활을 할 것이고 "영국은 내 고향이며 우리는 이곳을 사랑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이탈리아 사람과 결혼한다는 것은 단순히 한 사람과 결혼한다는 게 아니다. 그 가족, 나아가 그 나라 전체와 함께한다는 의미"라며 "많은 분들처럼 나는 이탈리아와 뜨거운 사랑에 빠졌고, 내 아내, 아이들과 이중국적을 갖게 된 것이 커다란 특권이라 여긴다"고 덧붙였다.

BBC드라마 '오만과 편견'을 비롯해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 시리즈, '러브 액추얼리', '맘마미아!', '킹스맨' 시리즈 등 수많은 영화에 출연해 온 콜린 퍼스는 2011년 영화 '킹스 스피치'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영국의 연기파 배우다. 그는 최근 영화 '킹스맨:골든 서클'의 한국 개봉을 앞두고 최초로 내한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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