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1] NC, 승리에도 남는 아쉬움.. 김진성의 '피홈런'

8회말 박헌도에게 동점 솔로포를 맞은 김진성.

"원종현-임창민이 좋아졌다. 이제 김진성만 자기 모습 찾으면 될 것 같다"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이 남긴 말이다. 하지만 김진성은 결정적일 때 홈런을 맞으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NC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포스트시즌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연장 11회초 터진 권희동의 적시 2루타 등을 앞세워 9-2의 승리를 따냈다.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NC는 이날 7회까지 2-1로 앞섰다. 하지만 8회 동점을 허용했다. 그래도 추가 실점은 없었고, 연장 11회 결승점을 뽑으며 웃었다. 중요한 순간 집중력 싸움에서 NC가 웃었다.

역대 26번의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이 플레이오프에 오른 것은 무려 22번이었다. 84.6%의 확률. NC가 잡았다.

하지만 아쉬움도 남았다. 사실 연장까지 가지 않아도 될 경기였다. 8회가 문제가 됐다. 일단 선발 해커가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 내려간 상황. 8회말 김진성이 두 번째 투수로 올라왔다. 김진성은 김문호와 번즈를 직선타와 땅볼로 잡고 투아웃을 만들었다.

하지만 대타 박헌도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2구째 바깥쪽 속구를 뿌렸으나, 이를 박헌도가 그대로 밀어쳤다. 2-2 동점.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지만, 너무나 뼈아픈 홈런 한 방이었다.

김진성은 올 시즌 69경기에서 89⅔이닝을 소화하며 10승 6패 15홀드,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하며 NC의 불펜을 지켰다. 하지만 시즌 말미로 가면서 부진했다. 특히 9월 이후에는 11경기에서 7.80이라는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NC로서는 아쉬운 부분이었다.

그래도 김경문 감독은 김진성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경기를 앞두고 "와일드카드전을 통해 원종현과 임창민은 나아진 느낌이다. 이제 김진성만 해주면 될 것 같다. 아무래도 단기전은 마음가짐이 다를 것이다. 김진성이 여기서 좋은 기억이 있다. 데이터는 무시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김경문 감독은 1점차 박빙 상황에서 김진성을 올렸다. 하지만 김진성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이긴 쪽은 NC였지만, 김진성의 피칭은 분명 짚을 부분이었다.


■ PS특별취재팀 : 김동영 박수진 기자(부산), 김우종 한동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