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컵] 최경주·배상문·김시우, 입모아 "韓 첫PGA대회, 자긍심"(종합)

제주=심혜진 기자  |  2017.10.17 16:47
김시우 최경주 배상문(왼쪽부터) / 사진=뉴스1



국내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대회가 처음 열리는 데 대해 한국 대표로 나선 최경주(47), 배상문(31), 김시우(22, CJ대한통운)가 "자랑스럽고 자긍심을 느낀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오는 19일부터 제주에 위치한 나인브릿지(파72·7196야드)에서 PGA 투어 정규 대회 CJ컵(총상금 925만 달러·한화 약 106억 원)이 개막한다.

대회 개막을 이틀 앞둔 17일 오후 2시에는 나인브릿지 미디어센터에서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최경주 배상문 김시우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PGA 투어 19년차 '베테랑' 최경주는 "이번 대회를 통해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나 역시 힘이 나고 자랑스럽다.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최경주 / 사진=뉴스1



2000년 홀로 미국으로 넘어가 통산 8승을 거둔 최경주는 한국 남자 골프를 세계 무대에 알린 개척자다. 그렇기에 어느 누구보다 국내에서 PGA 투어가 열리는 것에 큰 자긍심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최경주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가슴 벅찬 일이다. 뿌듯하고, '자랑스럽다'를 뛰어 넘는다. 후배들이 꿈을 이어갈 수 있는 연결고리가 될 대회일 것이다"고 기뻐했다. 이어 "후배 선수들은 세계 선수들의 경기를 보면서 꿈을 갖게 될 것이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 배우게 될 것이다"고 조언도 더했다.

최경주는 "한국 남자 골프가 따지고 보면 수준이 높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많은 선수가 PGA 투어에서 뛰고 있다"면서 "한국 골프 선수들이 체격이나 정신력 면은 부족하지 않다. 앞으로 더 많은 한국 선수가 PGA투어에 진출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 남자 골프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코스 상태에 대해선 "세계 100대 골프장에서 15위 안에 들 수 있는 코스"라고 큰 만족감을 나타내면서 "페어웨이가 잘 보여 티샷에 대한 큰 부담은 없을 것 같다. 다만 아이언 샷에서 부담을 느낄 홀들이 많다. 핀 공략을 할 때 그린 주변에서 변수가 많다. 그래서 정확히 쳐야한다. 그린을 놓치면 그에 대한 페널티를 꼭 받도록 설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코스가 가지고 있는 착시현상도 변수다. 오르막 경사인 것 같은데 빠르고, 내리막 경사인 것 같은데 공이 잘 굴러가지 않는다. 그린 공략이 승부처다. PGA 투어 전체를 봐도 중상위권 레벨에 속하는 어려운 코스다"고 덧붙였다.

배상문은 "나 역시 한국에서 PGA 투어를 개최한다는 것에 큰 자긍심을 느낀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골프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배상문에게 이번 대회는 지난 8월 현역 군 복무를 마치고 출전하는 세 번째 대회다. 9월 KPGA 투어 복귀전인 신한동해오픈, PGA 투어 복귀전 세이프웨이오픈서 모두 컷 탈락 했다.

이에 대해 배상문은 "나흘 동안 경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웃은 뒤 "4일 동안 대회를 치르며 라운드를 치를 때마다 압박감이 다르다는 것을 느껴봐야 할 것 같다. 나의 이점들을 합치는 방향으로 생각해 슬럼프에서 탈출해보도록 하겠다. 나에게 있어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는 의미 있는 대회다"고 강조했다.

김시우는 "스폰서 대회고,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대회기 때문에 부담감이 큰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어느 대회보다 더 잘하고 싶다"면서 "다만 프레지던츠컵 등 때문에 이번 대회를 준비할 시간은 많지 않았다. 1, 2라운드에서 잘하게 된다면 톱 10에 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배상문과 김시우는 이 자리에서 최경주에 대한 존경심도 드러냈다.

김시우는 "골프를 시작하고 주니어 활동을 하면서 PGA 투어를 봐왔다. 최경주 프로님 활동도 보면서 저도 PGA 투어에서 뛰고 싶었고 최 프로님에게 조언을 듣고 같이 플레이를 하고 싶었다. 최근 3년 동안 같이 라운드도 하고 조언도 듣고 정말 영광이었다. 저에게는 PGA 투어에서 활동할 수 있게 더 쉽게 길을 열어주신 분이다"고 밝혔다.

배상문은 "최경주 프로님이 한국 최초로 미국 가서 하시는 모습을 보고 '우리나라가 작은 나라지만 큰 무대에서도 통하는구나'를 느끼게 됐다. 나도 그 꿈을 이루게 돼 기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나도 나이가 어리지 않다. 최 프로님을 보면서 많이 존경스럽고, 후배들에 귀감이 되는 분이시기 때문에 나도 그런 선배가 돼야겠다고 생각했다. 맏형으로서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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