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써야 하나 말아야 하나..NC의 맨쉽 딜레마

PS특별취재팀 한동훈 기자(잠실)   |  2017.10.19 06:00
강판되는 NC 맨쉽.


'맨쉽 불펜' 카드는 계속될까? 회심의 한 수가 도리어 NC의 발등을 찍고 있다.

플레이오프부터 구원으로 전환한 NC 외국인투수 제프 맨쉽의 구위가 심각하다. 1차전에는 아슬아슬하게 리드를 지켰으나 2차전 그 불안감이 현실로 다가왔다. 역전 결승 만루 홈런을 허용해 패전투수가 됐다. 남은 시리즈 맨쉽의 활용법에 관심이 모인다.

NC 김경문 감독은 17일 1차전을 앞두고 맨쉽의 불펜 투입을 예고했다. 맨쉽은 메이저리그에서 원래 구원 투수였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무대에도 섰을 정도였다. KBO리그에 와서 선발로 정착했다. NC 마운드 사정을 고려하면 단기전에서 맨쉽의 불펜 활용은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었다. 선발보다 구원이 강해 아예 물량전으로 간다면 맨쉽의 합류는 큰 힘이었다.

실제로 맨쉽은 1차전 바로 구원 투입됐다. 선발 장현식이 흔들리자 4회에 구원 등판했다. 2-4로 뒤진 4회말 2사 1, 3루에 불을 끄러 올라갔다.

하지만 민병헌 타석에 아찔한 순간을 맞이했다. 좌중간을 완전히 꿰뚫을 듯한 타구였다. 싹쓸이로 2점을 더 내준다면 분위기는 단번에 두산으로 넘어갔을 터였다. 천만 다행으로 중견수 김준완의 그림 같은 수비 도움을 받아 아웃카운트는 잡아냈다.

맨쉽은 5회에도 불안했다. 선두타자 오재원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은 뒤 박건우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김재환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병살타로 이어졌기에 망정이지 또 대량실점할 뻔했다. 2사 3루에서 맨쉽은 오재일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6-5로 쫓겼다. 양의지를 유격수 뜬공 처리해 1⅓이닝을 1실점으로 마쳤다.

승리투수가 되긴 했으나 두산 타자들에게 맞아 나간 타구는 하나같이 쭉쭉 뻗었다. 그 찝찝함은 2차전에 결국 패배로 돌아왔다. 맨쉽은 2차전 6-4로 앞선 6회말 무사 1, 2루에 다시 투입됐다. 이번에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양의지에게 볼넷, 최주환에게 만루 홈런을 맞고 주저앉았다.

김경문 감독은 "우리 불펜 투수들이 시즌 때 두산 타자들에게 너무 약했다. 그래서 맨쉽에게 부탁을 했었다. 싫다고 할 수도 있는데 팀을 위해 수락해준 자체로 고맙다"고 말했었다.

일단 3차전에는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NC가 3차전 선발투수로 에릭 해커를 예고했다. 외국인선수 3명이 한 경기에 모두 나올 수는 없다. 맨쉽이 나오려면 4번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를 빼야 하는데 그럴 리는 없다. 3, 4차전이 열리는 창원 마산구장은 잠실보다 더욱 타자 친화적이다. 맨쉽이 1, 2차전에서 보여준 구위를 생각한다면 과감히 또 쓰기 힘들다. 하지만 또 지친 불펜 상황을 감안하면 투수 한 명이 아쉽다. NC가 맨쉽 딜레마에 빠졌다.

■ PS특별취재팀 : 김우종 기자, 김동영 기자, 한동훈 기자, 심혜진 기자,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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