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의 씨앗' 김소이 "가정폭력 피해자 연기, 책임감 컸다"

판선영 기자  |  2017.10.23 19:24
/사진=영화 스틸 컷


배우 김소이가 가정폭력 피해자 역할을 표현할 때 느꼈던 고충들을 털어놨다.

김소이는 23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용산에서 열린 영화 '폭력의 씨앗'(감독 임태규)의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촬영하며 힘들었던 장면을 묻는 질문에 "(이)가섭이를 때리는 장면을 찍을 때 힘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소이는 "나는 피해자가 피해자라는 것을 드러내려고 하지 않는 모습을 중점적으로 연기했다"며 "가정 폭력의 피해자분들 이야기를 많이 찾아봤다. 보면서 충격받았던 것이 각인돼 있는 상태가"라고 털어놨다.

김소이는 이어 "아직도 가정 폭력의 상황에서도 견뎌내고 벗어나지 못하고 지내는 분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일종의 책임을 가지고 연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그 부분이 개인적으로 힘들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폭력의 씨앗'은 휴가를 나온 주용(이가섭 분)이 하루 동안 겪는 사건을 통해 폭력이 인간 내면에 스며드는 과정을 서늘하고 집요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오는 11월 개봉을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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