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폴 "생명공학 공부 미련없이 돌아섰죠"(인터뷰)

윤상근 기자  |  2017.10.30 00:00
/사진제공=안테나뮤직


싱어송라이터 루시드폴(42, 조윤석)이 자신의 남달랐던 학구열을 미련 없이 포기했다고 밝혔다.

루시드폴은 26일 오전 서울 신사동 안테나뮤직 사옥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대학교에서 고분자화학을 전공했는데 (공부는) 어느 순간 여기까지인가 보다 싶어서 미련 없이 돌아섰다"며 "내 딴에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해서 돌아선 것"이라고 말했다.

루시드폴은 1999년 서울대 응용화학부를 졸업하고 스웨덴과 스위스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한 남다른 이력을 갖고 있다. 루시드폴은 이에 앞서 1993년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동상 수상 경력도 있다.

루시드폴은 "평소 무언가를 새롭게 하는 것을 좋아했다"며 "성격 상 뭐든지 열심히 하는 편이다. 이는 누군가 내게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루시드폴은 이어 지금 제주도에서 농사일을 하는 것에 대해 "농사를 하는 것이 좋다는 건 하면서 알게 됐고 이기적으로 말하면 농사일을 하면서 얻는 게 너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루시드폴은 "밭에서 나비가 날아다니고, 애벌레가 열심히 어딘가를 지나가는 모습 등이 내게는 다이내믹하게 느껴진다. 알든 모르든 많은 생명체들과 작업하면서 살아간다는 걸 느꼈고 모두 행복하고 좋다"고 답했다.

한편 루시드폴은 30일 0시 주요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정규 8집이자 에세이뮤직 '모든 삶은, 작고 크다'를 발표했다.

이번 앨범은 노래와 책의 만남으로 듣기와 읽기가 동시에 가능한 앨범. 타이틀 곡 '안녕'을 필두로 책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트랙 '밤의 오스티나토'까지 총 9트랙이 수록된다. 루시드폴은 이번 앨범 전곡의 노래를 쓰고 노랫말을 붙였다. 루시드폴은 이번에 특히 자신이 직접 지은 제주의 오두막에서 앨범 수록곡의 전 과정을 녹음, 믹싱까지 진행했다.

'모든 삶은, 작고 크다'는 작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우리 주변의 모든 삶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그의 자연관, 생명관, 그리고 음악관을 고스란히 녹여냈다. 루시드폴은 제주도에서 유기농 감귤 과수원을 가꾸는 농부로서 살아가는 동안 마주친, 작지만 큰 삶의 기록들을 담담하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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