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지금이라도 연기 관둬야 하나 고민"(인터뷰)

김현록 기자  |  2017.11.07 12:09
김혜수 / 사진제공=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 강영호 작가


배우 김혜수(47)가 아직도 배우라는 일이 내게 맞는지를 늘 고민하다고 털어놨다.

김혜수는 영화 '미옥' 개봉을 앞둔 7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미옥'은 범죄조직을 어엿한 기업으로 키워낸 조직의 실질적 2인자 나현정이 평범한 삶을 꿈꾸며 벌어지는 갈등, 걷잡을 수 없는 파국을 그린 액션 느와르다.

나현정이 평범한 삶을 꿈꾼다는 점에 끌렸다는 김혜수는 16살 때 데뷔, 30년을 배우이자 톱스타로 살아온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 중 하나다.

그녀는 "그에 공감했다. 나현정의 직업은 좋은 일이 아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그런 일 안한다. 현실감이 떨어진다. 그런데 저도 그런 일을 하고 있지 않나"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혜수는 "나현정도 원해서 한 건 아니지 않나. 그 일로 얻는 이득이 있었겠지만 이 사람은 성인이 돼 누구나 겪는 일상을 겪지 않고 있었던 거다. 그런 점에서 마음이 가는 부분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김혜수는 "이런 이야기 해도 되는지 모르겠다. 하지 말까. 좀 조심스러워서"라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복에 겨운 이야기가 맞다. 되게 오래 이 일을 하지 않났나. 나이도 많고"라며 "그런데도 이 일이 맞나. 지금이라도 관둬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사실 늘 한다. 저는 사실 그 부분에 되게 마음이 갔다"고 고백했다.

김혜수는 이어 "저는 운이 좋죠. 아주 오랫동안 운이 좋은 연예인이다"라면서도 "사람이 복잡하지 않나. 보여지는 것과 진짜가 일치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꽤 많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김혜수의 '미옥'은 오는 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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