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BC결산] 흥행 참패 APBC..다음 대회는 열릴까③

[도쿄 on Air]

도쿄돔(일본)=한동훈 기자  |  2017.11.20 05:50
듬성듬성 빈 자리가 보이는 도쿄돔 /사진=스타뉴스


도쿄 올림픽을 겨냥, 야심차게 출발한 대회였으나 흥행은 기대 이하였다. 2021년에 2회 대회가 과연 열릴 수 있을까.

한국과 일본, 대만의 프로야구 발전과 유망주 육성을 위해 창설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가 19일 일본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한국은 일본과 결승전에서 패했다. 전 경기가 일본 야구의 심장부 도쿄돔에서 진행됐는데 한 경기도 매진되지 않았다. 심지어 결승전은 개막전보다 관객이 적었다.

이번 대회는 KBO가 최초로 제안했다. 프로야구 붐업과 스타 발굴, 국가대표 경험을 통한 자긍심 부여 등이 목적이었다. 만 24세 이하 또는 프로 3년 차 이하로 참가 자격에 제한을 뒀다. 마침 2018 아시안게임, 2020 도쿄올림픽 등이 예정돼 시기도 안성 맞춤이었다. 개최 장소도 고척 스카이돔을 염두에 뒀다.

헌데 일본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섰다. 도쿄 올림픽을 준비 중인 일본에 여러 모로 구미가 당기는 대회였다. 일본의 강력한 요청으로 KBO는 한 발 물러났다. 주도권을 양보했다. 대회 장소도 도쿄 올림픽이 열릴 도쿄돔으로 결정됐다. 일본은 얻을 게 많았다. 올림픽의 예행 연습 격이었다. 당장 수지타산이 맞이 않아도 올림픽을 생각하면 충분히 감수할 만했다.

하지만 대회가 꾸준히 이어지려면 흥행과 수입이 보장돼야 한다. 그런 점에서 여러 명분이 사라질 시기일 4년 후에 이 대회가 또 열릴지는 장담할 수 없다.

당장 이번 대회는 흥행에 실패했다. 4만 6000명이 입장할 수 있는 도쿄돔이 매진은 커녕 4만석도 채우지 못했다. 오타니 쇼헤이 급의 슈퍼스타가 없었기 때문에 일본 내에서도 그다지 이슈가 되지 않았다. 개막전 한일전 3만 2815명, 한국-대만전 6040명, 일본-대만전 3만 5473명, 결승전 한일전 3만 498명이 입장했다. 한국-대만전을 제외하면 결승 관객이 최저다. 좌석 점유율로 치면 고작 57% 정도다.

4년 주기로 개최하기로 한 이번 대회는 이제 2021년에 열려야 한다. 2020년 도쿄 올림픽 직후다.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는 다시 야구가 정식 종목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초대 대회와는 달리 다음 대회는 흥행 가능성이 개최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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