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 함은정 "연기는 장르불문, 사랑은 국적불문"

이경호 기자  |  2017.11.27 16:40
배우 함은정/사진=임성균 기자


배우 함은정(29)이 영화 '실종2'(감독 조성규)로 모처럼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과 만난다.

함은정이 주연한 '실종2'는 취업 준비생인 선영이 한 회사에 취업하기 위해 산에서 치러진 최종 면접을 보던 중 겪게 되는 생존 게임을 다룬 이야기다. 오는 30일 개봉한다.

극중 선영은 전신마비인 언니를 부양하기 위해 사채를 썼다가 상환 압박에 시달리고, 좀처럼 되지 않는 취업에 하루하루 괴로워한다. 이에 절실한 마음으로 최종 면접 과제로 산을 오른다. 그러던 중 배우 아진(서준영 분), 비리 형사 송헌(이원종 분)의 범죄를 목격하고 이들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 와중에 자신이 감추려 했던 비밀마저 밝혀지게 된다.

산에서 펼쳐지는 스릴러물로 돌아온 함은정은 이번 작품이 저예산 영화라는 것에 개의치 않고, 오롯이 배우로 출사표를 던졌다. 걸그룹 티아라 멤버가 아닌 '배우' 함은정을 스타뉴스가 만났다.

-극중 취준생 캐릭터를 맡았다. 요즘 청년실업이 화두인 가운데, 관객들의 공감대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모델로 삼은 사람이 있나.

▶ 누군가를 염두하고 캐릭터를 표현하지는 않았다. 캐릭터가 두, 세 개가 겹쳐 있는 인물이라 조심스럽게 접근을 했다. 특히 취업 준비를 하시는 분들도 많고, 힘들게 사시는 분들도 있고, 아픈 분들도 계실 것 같아 접근 방식을 신중히 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또 제가 경험했던 부분도 있어 감정을 잘 살리려고 했다.

-어떤 부분을 공감했는가.

▶ 저도 아역 배우로 활동할 때, 캐스팅 되기까지 문턱이 높았다. 제가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지 수만 가지를 입증해서 보여줘야 할 때가 있었다. 저보다 더 나은 것을 가진 사람을 보면 부러울 때도 있었고, 절망을 느꼈던 때가 있던 것 같다. 그래서 그 때로 되돌아가서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선영이도 취업을 할 때 많이 절박했을 것이라 생각했고, 저의 그런 감정을 담으려 했다. 그리고 대본에 집중해 연기했다.

-'실종2'는 스릴러지만 장르물 특유의 색깔이 짙지 않다. 주연 배우로 이런 부분에 대해 아쉽지는 않은가.

▶ 저는 부족했다고 표현하고 싶지는 않다. '실종' 1편을 보신 분들은 심심하다고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 제목 때문에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하실 텐데, 일단 다르다. 물론 같은 장르기 때문에 1편처럼 싸이코패스가 나오는 악랄한 스릴러를 기대하신 분들은 아쉬워 할 것 같다. 그러나 이번 영화는 스릴러라고 생각 안 하시고 보시면 될 것 같다. 그간 스릴러가 무서워서 영화를 못 보신 분들이 보시면 딱 좋다.

-극중 서준영, 이원종 등과 생존 게임에서 액션 연기도 했다. 부상은 없었는가.

▶ 액션신은 민망하다. 큰 부상은 없었다. 무릎이나 손 등이 살짝 까진 것 말고는 없다. 사실 되게 잘 다치는 스타일인데, 다치지 않고 끝나서 다행이었다. 액션은 생활밀착형이어서 아쉬움은 없었다.

-해보고 싶은 장르 액션 연기도 있는가.

▶ 어느 쪽이든 상관은 없다. 느와르도 한 번 해보고 싶다. 남성 장르라고 알려져 있는데, 여성 느와르도 요즘 많이 나왔다. 관객 입장에서 보면 정말 재미있고, 새로웠다. 저 또한 다양한 것을 좋아하니까 한 번은 해보고 싶다.

- 이번 작품에서 연기 외에 눈에 띈 게 하나 있다. 바로 의상. 단벌 의상이었는데, 나름 패셔니스타인데 섭섭한 부분은 없었는가.

▶ 같은 옷 두 벌로 촬영을 했다. 단벌이나 다름없지만 재미있었다. 아무래도 큰 예산의 영화가 아니라 괜찮았다.

배우 함은정/사진=임성균 기자


-저예산 영화에 대한 관심, 애정이 많은 것 같다. 앞으로도 저예산 또는 독립영화에 출연할 계획이 있는가.

▶ 물론이다. 저는 다양성 영화에 관심이 많다. 장르를 불문하고 역할이나 캐릭터가 좋다면 출연 의사가 있다. 저예산, 독립 영화는 일반 상업 및 장편 영화와는 코드가 확실히 다르다. 다른 표현이 사용되기 때문에 좋다. '실종2' 역시 감독님이 직접 제안을 주셨다. 저는 기쁘게 받아들였다.

-연기자로 장르를 가리지 않는다는 것인가.

▶ 당연하다. 배우로 좋은 작품과 캐릭터라면 해야 한다. 저는 앞으로도 장르를 불문하고 연기를 할 수 있다면, 특히 끌리는 작품이라면 하고 싶다.

- '실종2'에서 이원종과 액션, 대사로 부딪히는 신이 많았다. 호흡은 어땠는가.

▶ 저한테는 듬직한 무술 감독님이셨다. 움직임도 상세하게 봐주셨고, 시나리오보다 재미있게 표현된 것도 있었다. 선배님이 굉장히 열정적으로 하셨는데, 그 기운을 받아 저도 열심히 했다.

-차기작은 결정된 게 있나. 없다면 어떤 장르의 작품으로 팬들과 재회하고 싶은가.

▶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안 해 본 장르를 해보고 싶다. 정통 멜로도 해보고 싶다. 법정, 의학, 형사물 등도 해보고 싶다. 아까도 얘기했지만 저는 장르불문이다.

-올해 서른 살이 됐다. 이십대 때와 달라진 게 있는가.

▶ 생각하는 게 많이 바뀐 것 같다. 다른 시각으로 다양하게 볼 수 있게 됐다. 이해심도 많아졌다.

배우 함은정/사진=임성균 기자


-앞서 언론시사회 때 사랑에 대해 국적불문이라고 했다. 혹시, 지금 그런 사랑을 하고 있는가.

▶ 그렇다. 사랑은 국적불문이다. 실제로도 그런 마음이다. 그리고 사랑(연애)은 틈틈이 잘 하고 있다. 지금은 안 하고 있다.

- 배우 활동 외에 티아라 멤버로 일본에 이어 중국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혹시 다음에 진출할 국가는 어디인가.

▶ 해외 진출은 사실 부름을 받아야 한다. 일본에 이어 중국으로 가게 됐고, 얼마 전에는 동남아시아에도 진출했다. 다들 저희를 불러주셔서 감사하다. 운이 좋은 것 같다. 또 일본에서는 요즘 활동을 많이 못하는데 죄송하고, 여전히 기다려주시는 팬들에게 감사하다.

-이제 연말이다. 특별한 계획은 있는가.

▶ 가족과 여행을 떠날까 생각 중이다. 올해 일일드라마 출연으로 6개월 동안 촬영을 했다. 가족과 1년에 한 번이라도 가까운데 여행 가자고 했는데, 시간이 없어 잘 이루지 못하고 있다.

-곧 만나게 될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없는가.

▶ '실종2'는 너무 무겁지 않게 보실 수 있는 영화다. 스릴러와 유머를 같이 느낄 수 있다. 또 저의 다른 면을 보실 수 있으니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내년에는 조금 더 좋은 일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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