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병규 타격코치, 1군서 핵심 역할 유력

잠실=한동훈 기자  |  2017.12.08 16:11
LG 이병규 코치.


LG 트윈스 지도자로 돌아온 '적토마' 이병규 코치가 1군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류중일 감독은 8일 잠실구장서 "이병규 코치에게 바라는 바가 크다"며 "아직 보직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잘 이용해야 할 것 같다"고 기대했다.

등번호 9번을 영구결번하며 화려하게 은퇴한 이병규는 시즌 종료 후 류중일 감독의 부름을 받고 코치로 컴백했다. 당초 2군 혹은 육성군을 맡을 것으로 보였으나 류 감독은 생각을 바꿨다. 코치와 선수 사이에 가교 역할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류 감독은 "재작년까지 선수였고 올해 1년 방송 해설을 하면서 잠시 나가 있었다"며 "선수들 마음을 가장 잘 이해하고 파악하는 코치가 될 것"이라 봤다.

류 감독은 "내가 처음 코치를 했을 때 그랬는데 2군에 있다가 1군으로 불려 올라갔다"라며 "코치도 선수도 아닌 것 같은 기분이 애매했는데 선수들에는 코치들 이야기를 걸러서 전해줬다"라고 밝혔다. 이어 "코치들에는 또 선수들 하는 말을 추려서 들려줬고 중간 역할을 잘해서 단합되는 분위기가 잘 형성됐다"며 "이병규가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일단 1군 메인 타격코치는 신경식 코치로 정해졌다. 1군 타격 보조코치와 2군 메인 타격코치가 공석이다. 류중일 감독은 이병규 코치의 자리를 두고 아직 결심을 내리지는 못했다. 1군 타격 보조코치가 된다면 위의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다.

류 감독은 "내가 아직 확인해야 할 것이 있어서 일단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데려간다"며 "캠프까지 다 보고 나서 최종 확정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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