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 on Air] 태극낭자들의 겨울비 속 '투혼', 졌지만 정말 잘 싸웠다

지바(일본)=김우종 기자  |  2017.12.08 20:48


늘 쉽지 않은 일본 원정. 그것도 부담을 가질 만한 첫 경기였다. 그러나 태극낭자들은 위풍당당했다. 겨울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한국 여자 축구 선수들은 몸을 날리고 던졌다. 비록 패했지만 원정의 어려움 속에 충분히 잘 싸운 경기였다. '일당백' 붉은 악마의 응원도 한몫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8일 오후 6시 55분 일본 지바 현에 위치한 소가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일본 여자 축구 대표팀(감독 타카쿠라 아사코)과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구 동아시안컵)' 여자부 1차전에서 2-3으로 분패했다.

이날 첫 경기서 패한 한국은 여자부 3위로 밀려났다. 앞서 열린 개막전에서 중국을 2-0으로 제압한 북한(승점 3점)이 여자부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일본이 골득실에서 밀리며 2위에 자리했다. 한국은 중국보다 골득실에서 앞서며 한 계단 높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 개막전에서 북한이 2-0으로 중국을 물리친 뒤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 두 번째 경기. 한일전이었다. 일본에서 펼쳐지는 경기답게 관중석에는 일본 팬들이 많이 자리했다. 일본 국가대표팀 응원단 '울트라 니폰'은 골문 뒤쪽에 자리해 일본을 열렬히 응원했다. 이들에 맞서 한국 붉은 악마 응원단 20여명도 일당백으로 맞섰다.

추운 겨울. 입김이 절로 나는 날씨였다. 지바 현의 기온은 5℃까지 떨어져 있었다. 하지만 태극낭자들은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라운드를 부지런히 누볐다. 심지어 이민아와 유영아는 반팔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대표팀은 전반 시작 6분 만에 일본 스트라이커 다나카에게 일격을 당했다. 하지만 전반 13분 조소현이 페널티킥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붉은악마의 응원 소리도 더욱 커졌다.

이후 그라운드에는 겨울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엄청난 양의 비가 내렸지만 배수 시설이 잘 돼 있어 패스를 하는 데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여기!", "반대!". 경기 내내 태극낭자들의 외침이 그라운드에 울려 퍼졌다.

한국은 후반 26분 역습 상화에서 나카지마에게 실점을 허용, 1-2로 몰렸다. 그러자 붉은악마는 "힘을 내라 한국"을 외치며 격려했다. 그리고 후반 35분 이민아의 크로스를 한채린이 논스톱 왼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연결해 일본의 골망을 흔들었다. 2-2 다시 원점. 비록 후반 38분 이와부치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헌납하며 패하긴 했지만, 충분히 잘 싸운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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