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A 입단식' 오타니 "관심 보여준 모든 구단에 감사"

박수진 기자  |  2017.12.10 09:38
입단식을 가진 오타니. /AFPBBNews=뉴스1


LA 에인절스를 선택한 오타니 쇼헤이(23)가 입단식을 통해 팀에 우승을 선사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동시에 자신에게 관심을 보였던 구단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오타니는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 위치한 엔젤 스타디움에서 공식 입단식을 가졌다. 이번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궜던 오타니는 결국 에인절스를 선택했다.

등번호 17번이 적힌 유니폼을 받은 오타니는 이 자리를 통해 "벌써부터 팬들 앞에서 뛰는 것이 기대된다"며 "애너하임에 우승을 선사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번 미국 메이저리그 오프시즌에서 오타니의 행선지는 뜨거운 감자였다. 거의 모든 구단이 오타니를 영입하기를 원했고, 오타니에게 선택권이 주어졌다. 오타니는 30개 구단에게 자신이 원하는 요구 사항이 적인 '숙제'를 부여했고, 총 27개 구단이 답변을 보냈다. 그 결과 시애틀 매리너스, 샌디에고 파드리스, LA 에인절스,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텍사스 레인저스, 시카고 컵스 등 7개 팀으로 줄여나갔고, 결국 에인절스를 선택했다.

미국은 오타니의 입단에 벌써부터 흥분하고 있다. 일본에서 투타겸업을 했던 오타니가 1919년 투수로 17경기에 나섰던 베이브 루스처럼 미국에서도 본격적인 겸업을 할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어있다. 이에 대해 오타니는 "베이브 루스와 비교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면서 "아직 그 정도 레벨까지는 아니지만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오타니는 "저를 영입하기 위해 많은 구단들이 관심을 보여주셨는데, 이 자리를 통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도 "나는 에인절스에 강한 인상을 받았고, 그것이 내가 이 구단을 택한 이유"라고 직접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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