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를 평정한 기록을 남겼지만 리그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팀 성적이 발목을 잡았다. 바로 NC 다이노스 박민우(24)와 두산 베어스 박건우(27), 넥센 히어로즈 김하성(22)이 아쉬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3일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17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거행했다. 각 포지션별로 가장 뛰어난 선수들을 뽑는 자리였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좋은 기록을 가지고도 수상하지 못한 선수들이 여럿 나왔다.
그 다음 외야수 부분에서도 우승 프리미엄이 조금 더 높게 평가받았다. 기록적인 측면에서도 100타점으로 타점 부문 전체 2위에 오른 최형우와 손아섭은 이견이 없었지만, 로저 버나디나와 박건우가 경합을 펼치는 구도였다. 하지만 수상자는 결국 190표를 받은 버나디나로 결정됐다. 국내에서 가장 큰 홈 구장을 가지고 잇는 두산에서 20홈런-20도루를 기록한 박건우는 99표에 그쳤다.
유격수 부분에서도 팀 성적에 밀려 김하성(86표)이 수상자가 되지 못했다. 우싱팀 KIA 김선빈의 몫으로 돌아갔다. 유격수는 시상식 전 가장 큰 격전지로 지목받았다. 2017년 김선빈은 137경기에 나서 타율 0.370(476타수 176안타) 5홈런 64타점으로 두산 베어스 박건우(타율 0.366)를 제치고 타격왕에 올랐다. 이에 맞선 넥센 김하성은 141경기에 나서 타율 0.302(526타수 159안타) 23홈런 114타점(리그 4위)을 기록하며 어마어마한 기록을 남겼지만, 아쉽게 수상에 실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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