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첫승' 최혜진"얼떨떨..퍼트 보완, 신인상 목표"(인터뷰①)

길혜성 기자, 심혜진 기자  |  2017.12.15 11:20
최혜진 / 사진제공=YG스포츠


최혜진(18·롯데)이란 이름 앞엔 '슈퍼루키'란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부산 학산여고 3학년생인 최혜진은 빼어난 실력 속에 국가대표를 거쳤고, 지난 2017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2승을 거뒀다. 역시 아마추어 자격으로 나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도 2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프로 첫 우승을 품에 안는데도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올 8월 말 프로 전향을 선언한 최혜진은 불과 3달 보름 여 만에 KLPGA 투어 2018 시즌 개막전인 효성 챔피언십 with SBS(이하 효성 챔피어십)에서 1위를 기록했다. 최혜진은 이달 10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끝난 효성 챔피언십에서 3라운드 최종 합계 10언더파 총 206타로 우승 상금 1억 4000만 원도 가져갔다. 프로 첫 우승에 대한 부담감도 빠른 시간 만에 털어냈기에, 최혜진의 2018 시즌은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 14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만난 최혜진은 프로 첫 우승에 그리 큰 의미를 두지 않는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기복 없는 플레이를 여전히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었다.

그래도 필드 밖에선 또래들처럼 부끄럼 많이 타는 풋풋한 10대 소녀이기도 했다. 팬들이 "펭귄 공주"라고 부른다는 말에는 손사래를 치며 "펭귄은 괜찮은데 제가 공주는 아닌 것 같다"라며 무척이나 쑥스러워했다.

최혜진과 만나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일단 프로 첫 우승을 축하한다. 기분은 어떤가.

▶프로로 우승해서 더 얼떨떨하다. 사실 이번 같은 경우, 우승할 것이라고 크게 기대를 안했다. 1등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마지막 3라운드 때 더 잘 쳐서 성적을 올리는 게 목표였다.

-프로 첫 우승을 안겨준 효성 챔피언십 때 상황은 어땠나.

▶베트남에서 연습 라운딩할 때부터 걱정을 많이 했다. 현지 그린 및 러프 상태도 무척 어렵다는 생각을 했다. 마지막 날 전반 나인홀까지도 생각처럼 그리 잘 풀리지는 않았다. 보기도 했기에, 앞으로 스코어를 더 줄여야된다는 생각만 하고 있었다. 그런데 나인홀 끝나고 선두와 3차타여서 가능성은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후 11번홀에서 버디가 나왔고, 다음 홀에서도 버디를 잡았다. 그 다음 홀에서는 세컨드 샷 실수했는데 칩인이 나와서 느낌이 좋다고 생각했다. 15번홀을 지나가는데 그때 누가 제가 선두가 됐다고 해줬다.

-프로 전향 뒤 짧은 시간 만에 우승, 부담은 털어냈을 듯한데.

▶프로 턴 하고 나서 잘 안 풀렸던 것도 있었다. 프로에 와서도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는 게 목표였는데 그렇지 않을 때도 있어서였다. 그래도 이번 효성 챔피언십은 마무리를 잘한 것 같다. 경기와 관련해 스스로 여러 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이번에는 생각했던 것보다 좋은 결과가 나와서 좋다.

-본인 스스로 생각하는 가장 자신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티샷이 가장 자신 있다. 티샷을 멀리 정확히 보내면 다음 샷이 편해져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 하지만 퍼트는 잘될 때는 잘되지만 안될 때는 안되는 등 기복이 심한 것 같다. 보다 안정되게 퍼트를 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할 것이다. 티샷을 멀리 보내놓고도 가까운 곳에서 어프로치를 잘 못하면 더 아쉽다. 그래서 어프로치 부분도 더 자신 있게 만들고 싶다.

-올해 목표는.

▶KLPGA 신인상이 목표고 그 외에 다른 것은 크게 없다.

<인터뷰 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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