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새해특집] 이보미 "1부투어 10년차..60대 평균타수 도전"(인터뷰②)

수원(경기)=길혜성 기자, 심혜진 기자  |  2018.01.05 11:18
이보미 / 사진제공=YG스포츠


<인터뷰①에 이어>

-올해가 프로 1부 투어 데뷔 꼭 10년째인데.

▶10년 동안 여러 경험을 해왔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2018 시즌에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지난해 힘들었던 경험이 올해는 좋은 영향으로 다가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제 목표는 항상 지난 시즌보다는 한 단계 성장하는 것이다.

-최근 SNS에 오른 한국여자 골프 스타들이 한꺼번에 모인 사진이 화제가 됐는데.

▶골프 선후배 및 친구들 15명 정도 참여하는 '그린메이트'란 모임이 있다. 이 모임을 통해 재능 기부도 하고 성금 기부도 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저와 동갑인 88년생이 5명(이보미 박인비 김하늘 신지애 최나연. 최나연은 87년생이지만 학교를 88년생과 같이 다녀 친구로 지냄) 있어 그 안에서 따로 모임도 하고 있다. 30대가 되니까 친구들의 소중함을 더 느끼게 되는 것 같다. 20대 때는 코스 안의 라이벌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골프 뿐만 아니라 인생에 있어서도 서로 의지를 많이 하게 된다.

-이번 인터뷰에서도 그렇고 이전에도 캐디인 시미즈 시게노리 씨에게 고마운 마음을 자주 드러냈는데.

▶아저씨(시미즈 시게노리)는 일단 정말 똑똑하다. 제 실력을 향상시켜줬고, 저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이젠 가족 같은 분이다. 코스 파악할 때 아저씨의 말을 90% 정도 믿고 따른다. 10% 정도만 제 느낌대로 갈 뿐이다. 제가 시합에만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분이기도 하다. 그래서 믿게 되고 의지하게 되는 것 같다. 참, 지난해 제가 골프가 안될 때 푸념같이 농담을 섞어 '골프 못하겠다'고 하니, 아저씨가 '너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해 줘 힘이 났다. 또 시즌 막바지에는 아저씨가 '너 진짜 한국으로 돌아 갈까봐 정말 걱정했다'고 말해 많이 웃었다. 시합 중에도 저를 많이 웃게 만들어 주는 분이다.

-그간 한국과 일본 1부 투어에서 총 25승을 했다. 그런데 메이저 대회 우승은 한국 1번, 일본 2차례로 다소 적은 느낌이 있는데.

▶저도 메이저 대회 우승을 너무 하고 싶다. 그런데 메이저 대회는 운도 따라야 되고 모는 게 완벽해야 한다. 샷도 퍼팅도 컨디션도 완벽해야 한다. 계속 노력할 것이다.

-베테랑이지만 스스로 생각할 때 아직 보완해야할 점 및 장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쇼트 게임과 퍼팅을 더 보완하려고 하고 있다. 이 부분들이 성적과 가장 직접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제가 완벽주의자 같은 성향이 나올 때가 있는데 이 부분과 관련해 여유도 더 가지려하고 있다. 참, 제가 생각하는 장점은 많은 경험을 해 코스를 많이 알고 경기를 더 잘 풀어나갈 힘이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항상 필드에서 웃고 참 보기 좋다.

▶저도 사람인지라 가끔은 화를 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웃음). 하지만 제 밝은 이미지를 팬들이 많이 좋아해 주시고,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의 가르침도 있어 항상 웃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원래 잘 웃는 성격이기도 하다. 별것 아닌 것에도 잘 웃는다. 웃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것 같다. 그래서 일부러 경기 중에도 캐디한테 재밌는 이야기 해달라고 한다.

-쉴 때는 주로 뭐하나.

▶한국에서 시간이 있을 때는 친구들 만나서 전시회도 가고 여행도 간다. 일본 집은 고베에 있는데 일본에 있을 때 시즌 중에는 월요일에만 쉬기에 이날 엄마랑 맛집이나 예쁜 곳들을 찾아다닌다. 그런데 이것도 이제 일상이 돼 새로운 취미를 만들어 볼까 생각 중이다.

-강원도가 고향이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이기도 한데.

▶그간 동계올림픽을 TV로 많이 봤는데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은 직접 가서 봤으면 좋겠고 열렬히 응원하고 싶다. 많은 분들도 우리 선수들이 최고의 성적으로 거둘 수 있도록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2012년 이후 지난해까지 6시즌 연속 1승 이상을 해 왔다. 2018 시즌 목표는.

▶마음 같아선 3승 정도 하고 싶다(웃음). 일단 매년 우승 기록을 이어가며 꾸준히 골프를 하는 게 목표다. 가장 집중하고픈 목표는 그린 적중률, 퍼팅 등 기록적인 면에서 한 부문은 1위를 하고 싶다. 아직 일본에서는 60대 평균타수가 없기 때문에 그 기록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 1년간 꾸준히 해야 받을 수 있는 '대상'도 탈환하고 싶다.

-올 시즌 경기 출전 계획은.

▶올 시즌 JLPGA 투어는 총 38개 대회가 열리는데 이 중 29~30개 정도 나갈 것 같다. 지난해 한국에서 1번 경기를 했는데 올해는 1번 이상 오고 싶다.

-마지막으로 스타뉴스 독자들 및 팬들에 새해 인사를 해달라.

▶무술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제가 올해 1부 투어 10년 차를 맞기에 후회 없는 시즌을 보내기 위해 열심히 할 것이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팬들에 항상 고맙다.

이보미가 스타뉴스 독자들에 전한 새해 인사 / 사진=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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