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하비 와인스타인, 식당에서 따귀 맞아

김현록 기자  |  2018.01.11 17:21
하비 와인스타인 /AFPBBNews=뉴스1

성추문으로 할리우를 발칵 뒤집어놓은 장본인,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이 식당에 갔다 따귀를 맞았다.

미국 타블로이드 뉴스매체 TMZ는 하비 와인스타인이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의 파라다이스 밸리에 위치한 한 리조트 레스토랑에서 따귀를 맞는 봉변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에 따르면 현재 재활치료시설 신세를 지고 있는 하비 와인스타인은 재활시설 코치와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떠나려 했고, 이때 한 남성이 "여자들에게 그런 일을 하다니 넌 XXX"라고 욕설을 퍼부으며 다가가 얼굴을 두 대 때렸다. 옆 테이블 손님이 해당 장면을 촬영한 영상도 나왔다. 하비 와인스타인은 그러나 경찰을 부르지는 않겠다고 한 뒤 식당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미라맥스, 와인스타인컴퍼니 등을 이끌며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로 우뚝 선 하비 와인스타인은 그러나 20년 넘게 다수 여성들에게 계속해 성폭력을 행사했다는 폭로와 함께 추락했고, 이는 여성들이 성폭력 피해 사실을 밝히고 연대하는 '미투(MeToo) 캠페인을 촉발시키는 계기가 됐다. 지난 7일 열린 제7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성폭력에 반대하고 피해자들과 연대하겠다는 의미로 수십명의 여배우들이 검정 드레스를 착용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편 지금까지 하비 와인스타인으로부터 성추행 성희롱 성폭행 등을 당했다고 밝히고 나선 여성의 수가 80명을 넘어선 가운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하비 와인스타인에 대한 경찰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제 7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검정 드레스 차림으로 참석한 여성 스타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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