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탈리 포트만 "13살 '레옹' 당시 성폭력..섹슈얼 테러리즘"

김현록 기자  |  2018.01.23 09:57
나탈리 포트만 /AFPBBNews=뉴스1


배우 나탈리 포트만(36)이 13살 나이에 겪은 성폭력 경험을 고백하며 할리우드의 '섹슈얼 테러리즘'을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나탈리 포트만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진행된 여성의 행진 행사에서 연사로 나섰다. 1994년 뤽 베송 감독의 '레옹'으로 데뷔, 스타덤에 오른 나탈리 포트만은 이후 여러 성희롱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나탈리 포트만은 "자신의 가족을 살해한 자에게 복수하길 꿈꾸며 킬러와 친구가 되는 어린 소녀를 연기한 첫 영화 '레옹'의 현장에서 12살을 맞이했다. 그 캐릭터는 자신의 여성성과 목소리, 욕망을 동시에 발견하고 발전시켜나간다. 내 생애의 그 순간, 나 역시 나의 여성성과 욕망, 나만의 목소리를 발견해갔다"고 말했다.

포트만은 "13살의 나는 영화가 개봉하고 내 작품, 내 예술이 사람들의 반응을 얻는다는 것에 몹시 들떠 있었다. 나는 흥분해서 내 첫번째 팬레터를 열어봤으나 한 남자가 나에게 쓴 강간 판타지가 담겨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한 지역 라디오 방송국에서는 내 18세 생일을 카운트다운하며 '내가 합법적으로 잠자리를 함께할 수 있는 날을 애둘러 꼽아본 적도 있다. 영화 평론가들은 리뷰에서 내 봉긋한 가슴을 언급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나탈리 포트만은 어린 나이에 이같은 일을 겪은 뒤 키스신 등이 있는 역할들을 거절했고, 대신 학구적이거나 심각한 주제의 영화들을 선택하기에 이르렀다. 나탈리 포트만은 이에 자신이 내숭을 떨고 보수적이며 세상물정 모르는 헛똑똑이라는 악명을 얻었다고도 토로했다.

나탈리 포트만은 '성적 테러리즘'이 만연해 있다고 비난하며 "13살 나이에 우리의 문화로부터 내가 얻은 메시지는 분명했다. 내 신체를 감추고 세상을 향해 내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느꼈다. '나는 안전 속에 존중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설하는 나탈리 포트만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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