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스페인은 이천수를 기억하고 있었다 '감동'

심혜진 기자  |  2018.01.24 10:48
과거 소시에다드 구단 택시 기사로 일했던 남성과 조우한 이천수./사진=위드유


이천수(37) JTBC 축구해설위원이 14년 만에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을 찾았다. 오랜만에 찾은 친정에서 자신을 기억해주는 사람들을 만나며 옛 추억에 잠겼다.

이 위원은 지난 20일 스페인 바스크 지역의 산세바스티안을 방문했다. 2003년부터 2004년까지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활약한 인연 때문이었다.

소시에다드는 구단 역사상 첫 아시아 선수인 이 위원을 초청했다. 이 위원은 맘스터치의 후원을 받아 슛포러브 멤버들과 함께 셀타 비고전을 함께 관전할 기회를 얻었다.

경기에 앞서 이 위원은 산세바스티안 시내를 돌아다니며 인지도 테스트에 돌입했다. 출국 전 "다들 기억할 것이라" 자신감을 드러냈던 것과 달리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했다.

자신을 아는 사람을 찾아 헤매던 중 우연히 과거 소시에다드 구단 기사로 일했던 남성과 조우했다. 이 남성은 "기억한다. 어머니와 몇 번 차에 태웠다"라며 "이름은 리였던 것으로 기억한다"라고 말했다. 이 위원은 기뻐하며 이 남성을 와락 끌어안았다.

이 위원을 알아보는 사람은 더 있었다. 자신을 스무 살이라고 소개한 남성은 이 위원이 15년 전 소시에다드에서 뛰었다는 동행인의 설명에 "이천수"라고 크게 외쳤다. 이름 석 자를 정확하게 기억하고 이야기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를 지켜본 다른 무리도 이 위원을 기억하는 듯 이름을 반복하며 응원가처럼 불렀다.

이 위원이 맘스터치의 도움을 받아 산세바스티안을 다니며 실시한 인지도 테스트 결과는 슛포러브 페이스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천수를 기억하는 20대 청년./사진=맘스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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