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부' 정진영 "악당 역할, 국정 농단 ㅊ+ㅇ+ㄱ 염두"

전형화 기자  |  2018.02.06 14:24
정진영/사진=김휘선 기자


배우 정진영이 영화 '흥부'에서 맡은 세도가 조항리 역을 국정 농단 삼인방을 떠올리며 연기했다고 밝혔다.

정진영은 6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흥부'(감독 조근현)는 고전 흥부전을 각색한 영화. 음란소설 작가인 흥부가 친형을 찾기 위해 당대 세도가인 조항리와 백성을 위해 힘썼던 조혁 형제의 이야기를 흥부전으로 만들었다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영화. 정진영은 왕의 곁에서 권력을 농단하고 백성을 착취하는 조항리 역을 맡았다.

'흥부'는 2년 전 기획돼 지난해 5월 촬영에 들어갔지만 영화 속 이야기들이 마치 국정 농단 사건을 빗댄 것처럼 느껴진다. 이에 대해 정진영은 "시나리오를 재작년에 받았는데 정치 드라마라는 생각은 전혀 안들었다. 메시지를 앞세운 영화도 아니고. 보편적인 이야기인데도 그런데 그렇게 읽히는 건 2년간 우리가 겪은 경험이 투영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지나치게 내가 권력을 희화화하는 게 아닐까 싶기도 했는데 2년 동안 많이 봐서 괜찮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정진영은 "사실 난 국정 농단 세 인물을 떠올리며 연기했다. 시나리오에도 ㅊ+ㅇ+ㄱ=조항리, 라고 썼다. 감독에게도 그렇게 생각하며 연기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로선 지도가 분명한 역이었다"고 덧붙였다.

정진영은 "'흥부'는 현실 풍자 드라마가 아니다. 그런데도 마치 최근 2년간 현실을 빗댄 것처럼 읽힌다. 더군다나 그 주제를 김주혁 입을 통해 묵직하게 전달하기에 뭐라 말할 수 없는 호소력을 준다"고 말했다.

'흥부'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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