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킹스맨' 표절시비..500만불 소송 휘말려

김현록 기자  |  2018.02.13 12:59
사진='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 스틸컷


이십세기폭스의 청불 스파이 무비로 세계적 성공을 거둔 '킹스맨' 1편이 500만 달러 표절 소송에 휘말렸다.

12일(현지시간) 미국 할리우드리포터에 따르면 R. 스펜서 발렌타인은 영화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이하 '킹스맨')가 2003년 '더 키퍼스'(The Keepers)라는 제목으로 작성한 자신의 시나리오를 표절했다며 이십세기폭스를 상대로 최고 500만 달러(약 54억 원)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발렌타인 작가는 2004년 해당 작품을 한 시나리오 콘테스트에 출품한 적이 있었다며 마블이 해당 출판사와 2006년 협업하면서 '킹스맨'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에 접근해 아이디어를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영화 '킹스맨:골든서클'은 마블 자회사인 아이콘 코믹스에서 2012년 첫 출간된 마크 밀러의 만화 '시크릿 서비스'가 원작이다.

발렌타인 측 변호인은 "영화 '킹스맨'에는 원작 코믹스에 등장하지 않고 발렌타인의 시나리오에 등장하는 몇몇 중요한 부분이 있다"며 원탁의 회의, 주인공의 소형 반려견, 홀로그램 등을 들었다. 이밖에도 주인공과 멘토, 악당 등 주요 면면을 비롯해 플롯에서도 자신의 저작물과 상당한 유사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킹스맨'은 2015년 초 개봉한 1편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에 이어 지난해 2편 '킹스맨:골든서클'을 선보이며 사랑받은 청불 스파이 무비 시리즈다. 매튜 본이 연출하고 콜린 퍼스, 태런 에저튼 등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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