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단일팀, 랜디 희수의 '감격 첫 골'.. 그것만으로 충분했다

강릉=김동영 기자  |  2018.02.14 18:42
랜디 희수 그리핀의 슈팅. 단일팀의 올림픽 첫 골이 됐다. /사진=김창현 기자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 일본전에서 아쉽게 패했다. 경기 초반 내준 두 골을 극복하지 못한 셈이 됐다. 하지만 대망의 올림픽 첫 골이 터졌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감격이었다.

단일팀은 14일 오후 4시 40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B조 조별예선 3차전 일본전에서 1-4로 패했다.

앞서 단일팀은 유럽의 강호 스위스-스웨덴에 연이어 패하며 2패를 기록했다. 조별예선 탈락 확정. 순위결정전으로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을 만났다. 역시나 힘든 상대인 것은 같았다.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던 상대이기도 하다.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다.

실제로 경기는 쉽지 않았다. 1피리어드 시작 후 4분 만에 두 골을 내주고 말았다. 수비가 일본의 공격진을 잇달아 놓쳤고, 이는 골로 연결되고 말았다.

그래도 이후 단일팀이 힘을 냈다. 계속해서 일본을 몰아쳤다. 그리고 2피리어드 중반 마침내 골이 터졌다.

2피리어드 10분29초가 남은 상황에서 박윤정이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며 퍽을 앞으로 보냈다. 랜디 희수 그리핀이 일본 수비진과 경합 끝에 이 퍽을 잡았고, 슈팅을 때렸다.

약간 빗맞은 감은 있었지만, 일본 골리의 가랑이 사이로 빠지면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대망의 올림픽 첫 골이었다. 결과적으로 이 골이 경기 처음이자 마지막 골이 됐다. 추가골을 내주며 1-4로 패했다. 아쉬운 패배였다.

하지만 한 골이 주는 가치는 분명 컸다. 골이 터지는 순간 관동하키센터는 떠나갈 듯한 함성과 환호가 터졌다. 북한 응원단과 한국 관중들이 하나가 됐고, 수많은 한반도기가 펄럭였다.

기본적으로 단일팀은 구성 자체만으로 강력한 상징성을 부여받았다. 성적까지 좋았다면 금상청화였겠지만, 객관적인 전력 차이는 어쩔 수 없었다. 그래도 랜디 희수 그리핀이 터뜨린 한 골이 있었다. 그것만으로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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