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1만m 6위 그친 크라머 "25바퀴, 너무 멀게 느껴졌다"

강릉=한동훈 기자  |  2018.02.15 23:23
스벤 크라머(가운데) /AFPBBNews=뉴스1


네덜란드 빙속 황제 스벤 크라머가 10000m에서는 6위에 그쳤다.

크라머는 15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0000m서 13분01초02를 기록하며 6위에 머물렀다.

5000m 올림픽 3연패에 빛나는 크라머지만 10000m와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 2014년 소치올림픽 은메달 뿐이다. 2010년 밴쿠버에서는 1위 기록이었으나 인코스를 두 번이나 돌아 실격, 한국의 이승훈이 금메달을 가져갔다. 소치 때에는 팀 동료 요릿 베르흐스마를 넘지 못했다.

크라머는 지난 11일 5000m 금메달을 수확하며 산뜻하게 출발했으나 이날 10000m에서는 의외로 부진했다. 10바퀴를 지나면서 오히려 랩타임이 늘어났다. 1바퀴를 꾸준히 30초 대로 주파하던 크라머는 5000m를 넘어서며 31초 대로 느려졌다.

경기 후 크라머는 "컨디션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입맛을 다셨다. 이어 "나는 최선을 다했으나 흐름이 오지 않았다. 초반에 힘을 너무 많이 쓴 것 같다. 충분히 좋지 못했고 25바퀴는 너무 멀리 있었다"고 돌아봤다.

4년 뒤 재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겠다. (결정하기에)아직 너무 이르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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