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쇼트트랙 1500m에 참가한 최민정, 김아랑이 예선을 통과했다. 심석희는 레이스 초반 넘어지는 바람에 탈락했다.
최민정과 김아랑은 17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예선을 뚫고 준결승에 안착했다. 금메달 후보였던 심석희는 불운에 아쉬움을 삼켰다.
먼저 심석희는 500m 금메달리스트 이탈리아의 아리아나 폰타나, 스피드스케이팅 1000m 금메달리스트 네덜란드의 요리엔 테르 모르스와 함께 1조에 편성됐다. 뒤에서 두 번째에 자리를 잡고 레이스를 관망했지만 네 바퀴를 돌고 갑자기 균형을 잃었다. 빨리 일어나 따라잡으려 했지만 이미 반 바퀴 이상 벌어져 역부족이었다.
김아랑은 킴 부탱과 나란히 1, 2위로 골인했다. 킴 부탱은 초반부터 선두로 나서 레이스를 주도했다. 김아랑은 8바퀴를 남기고 단 번에 치고 올라와 2위에 자리했다. 4바퀴를 남기고 속도가 붙었다. 김아랑은 마지막 바퀴에 킴 부탱을 앞질러 1위로 결승선에 들어왔다.
1500m 세계랭킹 1위 최민정은 비교적 무난한 조편성으로 6조에 위치했다. 13위 러시아 출신의 소피아 프로스비르노파, 14위 헝가리의 페트라 야스자파티 등이 눈여겨 볼 선수였다.
최민정은 맨 뒤에서 느긋하게 탐색전을 펼쳤다. 두 바퀴를 돌고 아웃코스를 공략, 1위까지 한 번에 올라왔다. 다시 3위로 내려왔다가 5바퀴를 남기고 속도를 냈다. 2위 그룹과 점차 거리를 벌렸다. 야스자파티가 맹추격했다. 하지만 마지막 바퀴 더욱 거리를 벌려 여유 있게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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