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줌인] 응원 감사하지만..女컬링 "샷 직전만큼은 정숙" 당부

강릉=한동훈 기자  |  2018.02.19 13:05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19일 오전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스웨덴과 예선전에서 승리한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샷 직전에만 잠깐 정숙해 주시면 집중하는 데 더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이번 대회 많은 응원을 받고 있는 여자 컬링 대표팀이 절실한 당부 한마디를 남겼다. 정말 감사하지만 샷 직전만큼은 정숙을 부탁했다.

한국 여자 컬링은 19일 강릉 컬링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컬링 여자 단체전 예선 6차전서 스웨덴을 7-6으로 꺾었다. 예선 5승 1패로 공동 1위에 점프했다. 상위 4위까지 올라가는 준결승행의 9부 능선을 넘었다. 여자 컬링 선전 덕에 컬링장은 인기 폭발이다. 환호성도 큰데 무조건적인 응원은 경기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

컬링은 사실 비인기 종목이다. 아무리 국가대표라도 관중이 꽉 찬 경기장을 경험해보기 쉽지 않다. 게다가 세계 최고 대회인 올림픽.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종목이라 소음은 치명적일 수 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일부러 스피커에 잡음을 틀어놓고 연습하기도 했다.

이날 역시 한국은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 5승 무패를 달리던 최강 스웨덴을 눌렀다.

하지만 경기 후 선수단은 딱 한 가지만 요청했다. 샷 순간만큼은 집중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날 서드로 출전한 김경애는 "샷 할때만 조금 주의해주시면 더 좋은 성적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김민정 감독 또한 "선수들이 유명세를 타면서 이제 팬들께서 이름들도 다 아신다. 그래서 샷 직전에 선수 이름을 부르시는 경우가 많다. 오늘도 김은정 선수가 샷을 하려는데 이름을 부르셔서 일어났다가 다지 앉았다. 예민한 부분이다. 그때만 주의해 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한국은 남은 4경기서 1승만 보태면 준결승행이 확정적이다. 한국은 OAR(러시아), 덴마크, 미국전을 남겨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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