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합시다]원진아 "첫 드라마 주인공, 나만 잘하면 된다고.."(인터뷰①)

김미화 기자  |  2018.02.20 11:00
배우 원진아 / 사진=이기범 기자


배우 원진아(27)는 말 그대로 '혜성처럼 나타난 신예'다. 첫 드라마에서 12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월화미니시리즈 여주인공 자리를 원진아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과연 그가 발랄하거나 통통튀는 20대 여성 캐릭터가 아닌, 아픔과 상처를 가득 안고 사는 주인공을 맡아 드라마를 이끌 수 있을까 의문을 품는 사람들도 많았다. 하지만, 원진아는 자신의 캐릭터를 묵묵히 받아들였고, 오롯이 연기로만 그 보여줬다. 그리고 '원진아'라는 그 이름 세 글자를 시청자들의 가슴에 남겼다.

원진아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것이 많이 없다. 적지 않은 나이에 그녀가 어떻게 배우가 됐는지, 또 어떻게 첫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을 맡게 됐는지. 원진아는 차 한잔 마시며 차근히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원진아의 이야기를 들으니, 지금 이 시작은 우연이 아닌 그녀에게 준비된 기회임을 알 수 있었다.

실제 만난 원진아는 밝고 건강했다. 드라마 캐릭터 때문일까. 혹시나 조용하고 조금 어둡지는 않을까 생각했는데, 20대 그 나이대의 맑은 분위기를 안고 있었다.



최근 종영한 JTBC '그냥 사랑하는 사이'는 상처를 가진 두 남녀가 만나, 상대방의 상처에서 자신의 상처를 발견하고 그것을 치유하며 사랑하는 드라마다. 남자주인공으로는 2PM 준호가 함께 했다. 각종 드라마와 영화에서 연기를 인정 받은 준호이지만, 그에게도 미니시리즈 주인공은 처음이었다. 물론 원진아에게는 드라마 자체가 처음이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함께 드라마를 잘 마무리 하며 사랑받았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 드라마가 방송됐는데, 끝나고 난 마음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드라마가 반 사전제작이라 방송 전 3개월 정도 찍었어요. 그런데 방송이 안 되니까 별로 실감이 안나더라고요. 그런데 방송 시작하니까 16부가 정말 금방 지나갔어요. 뭔가 되게 서운하기도 하고, 스태프와 함께 했던 시간이 길어 아쉬웠어요. 촬영을 부산에서 했는데, 끝나고 집에 오니까, 제가 사는 집의 시간은 그대로 멈춰져 있더라고요. 내가 꿈을 꾸다왔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원진아 / 사진=이기범 기자


12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드라마에 캐스팅 됐는데 그 당시 기분이 어땠나요.

▶ 오디션을 볼 때도, 감독님이 신인이 맡기는 어렵다고 하셨어요. 같이 한 번 읽어 봤으면 좋겠다고 리딩을 해서 편한 마음으로 했어요. 감독님이 여주인공 말고 다른 역할도 있다고 하셔서, 부담 없이 했죠. 그런데, 다시 한번 오디션을 보자는 말을 듣고 그 때는 좀 기대도 하고 긴장도 했던 것 같아요. 경쟁률 얼마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고, 저의 좋은 면을 많이 봐주신 것 같아서 감사하죠.

감독님이 알아 본 좋은 모습, 원진아 만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 사실 연기 잘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저는 그냥 에너지가 많고 씩씩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제가 맏딸이라서 뭔가 열심히 해야 한다는게 몸에 베 있거든요. 저를 겉으로만 보고 여리게 보시는 분들이 많은데, 오히려 씩씩하니 그것을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원진아 / 사진=이기범 기자


본인이 생각하는 스스로의 장점은 뭔가요.

▶ 제 목소리가 굉장히 낮아요. 저음의 목소리와 제 외모가 안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그게 스트레스였고,저음이고 낮다. 외모와 목소리가 안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스트레스였고, 목소리가 저의 단점이었어요. 그런데 오히려 연기를 하니까, 이 목소리를 특이하고 좋게 봐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싫어하던 것을 좋아하게 됐어요.

선배 배우 준호와의 호흡이 굉장히 좋았던 것 같아요.

▶ 사실 저에게는 상대배우가 누군가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았어요. 누구든 저보다 경험이 많은 선배니까요. 다만, 제가 상대 배우에게 민폐가 되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죠. 준호 선배를 만나서 봤는데, 제가 생각했던 극중 강두 같은 모습이었어요. 그 때 부터는 나만 잘하면 되겠다, 잘 따라가야겠다 하고 연기했죠. 현장에서 집중도도 높고, 배울 점도 많았어요.

인터뷰 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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