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성추문' 조민기, 엄중 대처→사과..어물쩍 태도 변화

윤성열 기자  |  2018.02.21 15:10
/사진=스타뉴스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배우 겸 대학교수 조민기(53)가 결국 사과했다. 명백한 루머라며 엄중 대처까지 시사했던 그는 연극배우 송하늘의 폭로성 글이 SNS에 게재되자 돌연 태도를 바꿨다.

조민기는 청주대학교 조교수로 재직 당시 여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학교 측은 피해 학생들의 신고를 접하고 지난해 11월부터 조사를 벌였고, 이후 품위손상 등의 이유로 조민기에게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관련 내용이 수면 위에 오르자 조민기는 "명백한 루머"라며 일축했다. 조민기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일 "피해자도 없이 떠도는 소문", "불특정 세력으로부터 언론에 알리겠다는 협박을 받았다", "연예인이라는 점을 악용한 의도적인 악성 루머"라는 등의 입장을 내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조민기로부터 피해를 입었다는 학생들의 증언이 거듭 쏟아지자 소속사 측은 21일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들에게 불편함을 드린 점 사과 드린다"고 입장을 바꿨다. "엄중하고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해왔지만, 피해 학생들의 구체적인 진술과 폭로가 일파만파 퍼지자 하루 만에 자세를 낮춘 것.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출신이라고 밝힌 송하늘은 지난 20일 자신의 SNS에 "잊고 지내려 애썼지만 조민기 교수가 억울하다며 내놓은 공식입장을 듣고 분노를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며 "나는 격려와 추행도 구분하지 못하는 바보가 아니다. 내와 내 친구들, 그리고 선후배들이 당했던 일은 명백한 성추행이었다"고 주장했다.

송하늘은 또 "학과 내에서 조민기 교수의 성추행은 공공연한 사실이었다"며 조민기가 대학 캠퍼스 근처 오피스텔로 자신을 비롯한 여학생들을 불러 성추행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1학기 노래방으로 팀 회식을 갔을 당시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1차에서 거나하게 취해 흥이 오른 조민기 교수가 앉아있는 여학생들을 억지로 일으켜 세워 춤을 추게 했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가슴을 만지는 등의 신체 접촉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또 "가만히 앉아있던 여학생의 다리를 갑자기 번쩍 들어 올려 상의가 뒤집어져 속옷이 다 보이기도 했고 한 여학생을 벽으로 밀어놓고 후배위 자세를 취한 채 리듬을 타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청주대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조민기에게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또 다른 여학생의 글이 올라왔다. 조민기는 피해 여성이라 주장하는 학생들의 폭로에 사과하며 어물쩍 태도를 바꿨지만, 성추행 인정 여부에 대해선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조민기 성추행 의혹에 진실을 밝히기 위해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측은 "소속사 차원에서 이뤄지는 확인을 넘어 더욱 명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 앞으로 진행될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출연할 예정이었던 OCN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도 하차를 결정했다.

조민기를 둘러싼 성추행 의혹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돌연 입장을 번복한 조민기가 향 후 어떤 태도로 사태에 직면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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