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줌인] '정확도 90%' 김은정, 후지사와에 스킵 대결도 완승

강릉=한동훈 기자  |  2018.02.23 23:08
여자 컬링 대표팀 김은정이 23일 오후 강원도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일본과 준결승전에서 투구한 뒤 지시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빙판의 사령관 '스킵' 대결에서도 한국이 웃었다.

한국 스킵 김은정은 일본 스킵 후지사와 스츠키보다 월등한 샷 성공률을 뽐내며 승리에 앞장섰다.

한국은 23일 강릉 컬링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컬링 여자 단체전 준결승전서 일본에 9-8로 승리했다. 스킵 김은정은 테이크아웃 성공률 90%를 자랑했다. 후반부 중요한 샷을 연달아 성공시켜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후지사와는 드로우는 정확도는 91%로 높았으나 테이크아웃에 자주 실패(78%), 마지막에 고개를 숙였다.

김은정과 후지사와의 스킵 맞대결도 관심을 모았다. 팀 당 한 엔드에 8개 스톤을 구사하는 단체전서 스킵은 가장 중요한 7, 8번째 스톤을 맡는다. 사실상 1번 스톤부터 6번 스톤까지는 7, 8번 스톤을 위한 밑그림이나 마찬가지. 때문에 스킵의 샷 성공률에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친다.

준결승 전까지 김은정은 드로우 정확도 74%, 테이크아웃 성공률 82%, 전체 정확도 78%를 기록 중이었다. 후지사와는 각각 74%, 71%, 73%로, 테이크아웃 면에서 김은정이 많이 앞섰다.

이날 또한 김은정은 자로 잰듯한 샷을 펼쳐 보였다. 4-3으로 앞선 5엔드에는 김선영과 김경애가 차린 밥상을 깔끔하게 쓸어 담았다.

일본이 대량 득점을 노리며 많은 스톤을 하우스에 밀어 넣었는데 김선영, 김경애가 더블 테이크아웃을 연달아 성공 시켰다. 김은정은 7번째 스톤에 히트 앤 롤로 일본 스톤을 밀어내면서 한국 스톤을 1번에 위치시켰다. 후지사와가 재차 수비를 시도했지만 김은정이 무난한 드로우로 2점을 추가했다.

김은정은 7엔드와 8엔드에도 일본의 의지를 꺾었다. 6-4로 앞선 7엔드에는 1점을 추가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10엔드 후공 권한을 가져오기 위해 블랭크 엔드를 만들었다. 0-0으로 엔드가 끝나면 공격 순서가 바뀌지 않는다.

여자 컬링 대표팀 김은정이 23일 오후 강원도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일본과 준결승전에서 투구한 뒤 지시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한국은 홀수 엔드 후공으로 다소 불리했기 때문에 김은정은 7엔드에 득점 대신 블랭크를 선택한 것이다. 한국은 8엔드도 후공으로 맞이했다. 김은정이 마지막 샷에 일본의 스톤을 스치듯이 건드려 테이크아웃에 성공, 한국은 7-4로 도망갔다.

9엔드와 10엔드는 수비에 치중했다. 9엔드에 2점을 줬지만 여유가 있는 편이었다. 7-6으로 앞선 10엔드, 한국은 일본 스톤을 쳐내는 데에만 집중했다.

10엔드에는 후지사와의 강력한 저항에 주춤했다. 7, 8번째 스톤으로 승부가 갈리는 상황에 처했는데 후지사와가 뛰어난 집중력을 발휘했다. 후지사와가 7번째 스톤을 한국의 센터 가드 뒤에 숨기면서 하우스 중앙에 위치시키는 완벽에 가까운 샷을 구사했다. 김은정이 마지막 스톤으로 경기를 끝낼 수 있었는데 힘 조절이 잘못됐다. 일본 스톤을 쳐내기는 했는데 한국 스톤이 더 멀리 벗어나 동점을 허용했다.

연장 11엔드도 같은 양상으로 흘렀다. 김은정과 후지사와의 손에 승부가 달렸다. 후지사와는 8번째 스톤으로 승부를 보기 위해 7번째 스톤은 수비적으로 사용했다. 김은정은 10엔드 실수를 완벽히 만회했다. 7번째 스톤을 공격적으로 썼다. 일본의 가드를 돌아 일본의 1번 스톤을 빗겨 때렸다. 한국 스톤 2개만 버튼 안에 남았다. 후지사와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한국 스톤 하나를 밀어냈다.

결국 김은정의 샷에 희비가 엇갈렸다. 김은정은 11엔드 마지막 스톤으로 일본의 스톤을 살짝 스쳐 안으로 들어오며 1득점, 기나긴 경기에 종지부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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