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다 내려놓겠다"던 조재현, 교수직 사직, 수현재도 손 뗀다

김현록 기자  |  2018.02.26 10:44
배우 조재현 / 사진=스타뉴스


성추행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한 배우 조재현이 교수직은 물론 연극 극장 수현재 업무에서도 손을 뗀다.

26일 관계자에 따르면 조재현은 지난 24일 성추행 의혹에 대해 사과한 후 교수로 재직 중이던 경성대학교 측에 사의를 표명했다. 2009년 제1회부터 10년째 자리를 지켜 온 DMZ국제다큐영화제 집행위원장 자리에서도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했다.

조재현 측 한 관계자는 "사과문 발표 당시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밝힌 대로 그간 갖고 있던 모든 직함을 내려놓고 자숙의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며 "수현재 관련 업무 일선에서도 물러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조재현은 대학로 연극 극장 수현재씨어터를 운영하면서 공연제작사 수현재 컴퍼니를 이끌어 왔다.

그는 출연 중이던 tvN 드라마 '크로스'에서도 하차한다. 성추행 의혹으로 실명이 거론되기 전 출연을 제안받았던 또 다른 드라마 출연 또한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재현은 사과문 발표 하루 전인 지난 23일까지 '크로스' 촬영에 참여했다. '크로스' 측은 "소속사 입장 발표 이후 빠른 시기에 해당 캐릭터를 하차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방송을 앞둔) 9, 10회는 드라마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는 선에서 조재현의 촬영분을 최대한 편집할 예정이다. 12회차에서의 하차에 대해 내부적인 논의가 있었던 건 맞지만 최종적으로 결정된 사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1989년 KBS 1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이후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면서 연극 제작 등 다방면에서 활동해 온 조재현은 최근 불어닥친 공연계 '미투운동'(성폭력 고발 운동)과 함께 성추행 논란에 휘말렸다. 그간 배우 겸 극장주 J씨 등으로 지목되던 조재현은 실명 보도가 나온 다음날인 지난 24일 이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조재현은 공식입장에서 "과거의 무지몽매한 생각과 오만하고 추악한 행위들과 일시적으로나마 이를 회피하려던 제 자신이 괴물 같았고 혐오감이 있었다"며 "전 잘못 살아왔습니다. 30년 가까이 연기생활 하며 동료, 스태프, 후배들에게 실수와 죄스러운 말과 행동도 참 많았습니다. 저는 죄인입니다.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일시적으로 회피하지 않겠습니다. 모든 걸 내려놓겠습니다. 지금부터는 피해자분들께 속죄하는 마음으로 제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겠습니다. 정말로 부끄럽고 죄송합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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