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군단' 전북을 하나로 묶는 구심점..이동국의 존재

전주월드컵경기장=박수진 기자  |  2018.03.07 06:00
선수들을 독려하는 이동국(가운데) /사진=뉴스1


'호화군단' 전북 현대는 K리그 정상급 선수들로 구성됐음에도 불구하고 선수들끼리의 잡음이 없다. 바로 이동국(39)의 존재 때문이다. 이동국이 운동장 안팎으로 선수단을 하나로 묶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전북 현대는 지난 6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톈진 취안젠과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E조 조별 예선 3차전서 6-3으로 완승했다. 선제 실점했지만 연달아 6골을 넣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김신욱이 3골을 넣었고, 한교원, 로페즈, 최보경이 각각 1골씩 득점했다. 이동국은 후반 교체 출전했다.

이로써 전북은 지난 2월 13일 일본 가시와 레이솔전 이후 치른 4경기에서 전승 행진을 달렸고, 동시에 3연승(승점 9점)으로 E조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이번 시즌 전북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이번 2018시즌 치른 4경기에서 17골을 몰아넣으며 '닥공(닥치고 공격)' 팀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트레블(3개 대회 동시 우승)을 노리고 있는 전북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2년 만의 아시아 무대 정상 복귀를 위해 여러 선수를 영입했다. 홍정호, 아드리아노, 티아고 등 아시아 정상급 선수들을 대거 수혈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북에는 이렇다 할 잡음이 없다. 오히려 시즌 초반부터 시너지 효과가 나오고 있다. 이런 효과의 뒤에는 바로 이동국이 있다. 주장은 아니지만 선수들을 하나로 묶고 있다.

최보경의 득점 이후 기뻐하는 전북 선수들과 이동국(오른쪽) /사진=한국프로축구제공


톈진전 종료 후 공식 기자 회견을 가진 전북 최강희 감독과 김신욱은 모두 이동국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먼저 김신욱은 선수단 분위기에 대해 "우리 선수단은 모두가 뛰고 싶어한다. 그리고 좋은 경기, 득점하고 싶어 한다. 그만큼 강한 동기부여가 있다"면서도 "특히 이동국을 중심으로 화목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강희 감독 역시 김신욱의 말을 듣고선 "예전에는 선수들에게 헌신, 희생 이런 이야기를 했지만, 요즘엔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다"며 "당연히 불평, 불만이 나올 수 있지만 선수들이 이동국을 중심으로 잘 뭉쳐주고, 집중을 해준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실제 이동국은 이번 시즌 선발 출전이 단 한 차례도 없다. 그렇지만 4경기에 모두 교체 출전해 4골을 넣었다. 90분 풀타임 소화가 가능한 몸 상태지만, 팀 사정상 이동국은 주로 교체로 나서고 있다. 최강희 감독 역시 이 부분에 대해 미안함을 전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동국은 멈추지 않는다. 톈진전 출전으로 전북 소속 359번째 경기를 소화한 이동국은 최진철(현 프로연맹경기위원장)이 보유하고 있던 전북 소속 최다 경기 출전 기록을 경신했다. 이동국은 "선수로서 언제 투입되더라도 내가 할 수 있는 경기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며 다시 축구화 끈을 조여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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