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인더트랩, 아쉬움 없이 즐기는 로맨스릴러

[리뷰] 영화 '치즈인더트랩'

이경호 기자  |  2018.03.08 08:46
/사진=영화 포스터


영화 '치즈인더트랩'(감독 김제영)은 원작 웹툰을 간결하게 함축했지만, 아쉬움 없이 즐길 만하다.

평범한 여대생 홍설(오연서 분)은 어느 날 자기에게 살갑게 굴고, 친근한 모습을 보이는 선배 유정(박해진 분)이 달갑지만은 않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유독 자신에게 싸늘하게 굴었던 선배의 모습을 봤기 직접 겪었기 때문이다.

유정은 이런 홍설의 행동에 개의치 않는다. 특유의 부드러운 미소를 앞세워 그녀에게 다가가는 유정. 그렇게 둘은 가까워지게 된다. 계속해 홍설의 마음을 흔들던 유정은 "나랑 사귈래?"라는 말을 내뱉게 되고, 그렇게 두 사람은 커플이 된다. 홍설을 향한 유정의 달달한 애정행각은 때로 잔뜩 겉멋이 들어있기도 하지만, 주위에서 바라보는 여대생들은 부럽기만 하다. 덕분에 조금은 어깨에 힘이 팍 들어가는 홍설이다.

커플이 됐지만 두 사람을 둘러싸고, 의문의 사건이 벌어지게 된다. 달달한 로맨스에 스릴러가 끼어든 상황. 앞서 유정을 향한 의구심을 품던 홍설만의 스릴러는 더욱 짙어진다.

유정은 침착하게 사건을 풀어나가려 하고, 이를 보고 또 다시 유정을 향해 의심의 불꽃을 태우는 홍설이다. 사건이 계속 이어지면서 결국 유정을 향한 홍설의 감정도 펑하고 터지고 만다.

'치즈인더트랩'은 원작 웹툰을 보지 않았던 관객이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물론 2016년 웹툰을 원작으로 방송된 tvN '치즈인더트랩'을 모르더라도, 혹여 드라마를 본 관객이라도 개의치 않고 영화를 충분히 관람할 수 있다.

영화는 원작 캐릭터의 장점만 쏙 가져왔다. 덕분에 유정, 홍설이 만들어 가는 로맨스와 스릴러 전개는 드라마로 만들어졌던 것보다 한층 간결하고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드라마가 주인공들과 주변 인물들의 상황을 끊임없이 나열했던 것과는 사뭇 다르다. 완벽한 유정, 의심 많은 홍설과 두 사람과 얽히고 설키게 되는 백인하(유인영 분) 백인호(박기웅 분) 남매도 눈에 확 띄는 성격만 영화에 담았다. 박해진, 오연서, 박기웅, 유인영 등 극중 주요 인물들의 원작과 싱크로율은 외모부터 행동까지 관객들이라면 충분히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이래저래 고의적으로 사건을 만들고, 이야기를 쥐어 짜내는 것도 없다. 그러다보니 남녀 주인공의 로맨스는 더욱 도드라지게 보이고, 뒤따르는 스릴러 부분 역시 극의 흐름과 어그러지지 않는다.

'치인트'는 6개의 챕터로 이뤄졌고, 각각의 챕터는 인물들과 사건의 만들어짐으로 꾸며졌다. 짧고 간결하게, 앞 뒤 챕터와 이어진다. 원작과 조금은 다르고, 드라마와 달리 원작의 내용이 많이 담기지 않았다고 투덜거리는 관객도 있겠지만 액기스만 뽑은 영화라 생각하면 넘길 수 있는 부분. 대신 주연 배우들이 전하는 청춘 로맨스의 달달함과 아슬아슬한 사건 풀어나가기가 묘미다.

3월 14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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