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김민희 결별설 팩트 체크부터 No

전형화 기자  |  2018.03.09 11:26
홍상수,김민희/사진=머니투데이 스타뉴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결별설을 한 매체에서 보도했다. 팩트 체크부터 틀렸다.

9일 한 매체는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이별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두 사람이 한달 전에 헤어졌다며 "홍상수 감독이 김민희의 미래를 무척 걱정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결별 징후가 지난달 25일 폐막한 제68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감지됐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의 '풀잎들'이 초청돼 김민희와 동반 참석이 예상됐지만 영화제에 홍상수 감독만 참석했다는 것. 이 매체는 김민희의 불참을 결별설의 유력한 근거로 내세웠다.

하지만 보도와 달리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는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같이 참석했다. 공식 무대에 같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을 뿐이다. 김민희는 현지에서 '풀잎들' 첫 번째 시사에 홍상수 감독과 나란히 참석해 무대인사까지 했다. 당시 SNS에는 두 사람이 시사회에 같이 앉아있는 사진도 올라왔다. 베를린영화제 기간 두 사람이 식사를 같이 하는 걸 봤다는 목격담도 많이 올라와 있다. 팩트 체크조차 안 된 결별설이 보도되고 그 내용을 그대로 베낀 기사들이 우르르 쏟아졌다.

베를린영화제 동반 참석을 안 했다는 팩트만 틀린 게 아니다. 해당 매체는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한 달 전 헤어졌다고 보도했다. 이와 달리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베를린국제영화제 출국 전에 새로운 영화를 같이 찍었다. 이 영화는 김민희와 기주봉, 유준상 등이 같이 참여했다. 한 달 전 헤어진 남녀가 그 뒤에 같이 영화 촬영을 또 했을지 의문이다. 후반 작업 중인 이 영화는 올해 칸국제영화제에 출품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여전히 잘 만나고 있다. 결별설은 사실이 아니다"고 전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지난 2016년 불륜설이 불거졌다. 이후 두 사람은 한국에서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감췄다.

그랬던 두 사람은 지난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초청되면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김민희가 한국 배우 최초로 베를린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후 두 사람은 한국 시사회에 같이 모습을 드러내 "사랑하는 사이"라고 인정했다.

현재 홍상수 감독은 이혼 소송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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