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경찰 "김기덕 내사 착수..조재현도 피해자 접촉 노력"

김현록 기자  |  2018.03.12 14:28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 / 사진=스타뉴스


경찰이 성폭력 혐의를 받고 있는 영화감독 김기덕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배우 조재현에 대한 사실 관계 파악에도 들어갔다.

서울지방경찰청은 김기덕 감독을 비롯해 미투(Me too) 가해자로 지목돼 성폭력 의혹이 제기된 인물들에 대해 내사를 진행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김기덕 감독 외에 사진작가 로타, 김덕진 천주교인권위원회 사무국장 등 6명에 대한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김기덕 감독의 성폭력 의혹을 다룬 MBC 'PD수첩'의 고발이 파문을 일으키면서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방송에 출연한 여배우들은 김기덕 감독의 영화에 참여하면서 지속적인 성추행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고, 한 배우는 김기덕 감독과 배우 조재현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경찰은 앞서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사과문을 내고 공식 활동을 중단한 조재현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두 사람과 관련해 "피해자 접촉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성폭력 혐의를 받고 있는 연극연출가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과 관련 자택과 경남 밀양연극촌, 등 네 곳을 지난 11일 압수수색 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이윤택 휴대전화의 디지털 포렌식 등을 진행, 이를 통해 이 전 감독이 단원들에게 성폭력을 가하는 과정에서 위력이 있었는 지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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