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성폭력 혐의' 이윤택, 오늘(18일) 경찰 재소환..연이틀 조사

김현록 기자  |  2018.03.18 09:49
성폭력 혐의를 받고 있는 연극연출가 이윤택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스타뉴스

성폭력 의혹을 받는 연극연출가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66)이 이틀 연속 경찰 소환 조사를 받는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특별수사대는 지난 17일에 이어 일요일인 18일 오전에도 이 전 감독을 불러 연이틀 조사를 이어간다.

앞서 이 전 감독은 지난 17일 오전 10시 서울경찰청에 출석, 15시간의 조사를 받은 뒤 밤 1시께 귀가했다.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이 전 감독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며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에 출석하면서는 피해자를 기억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피해자가 누구인지) 기억도 안 나고 누가 (고소를) 했는지도 모른다"고 밝히기도 했다.

경찰은 이 전 감독이 단원들에게 성폭력을 가하는 과정에서 위력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는 한편 시기적으로 처벌이 가능한 죄를 확인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경찰은 이날 추가 조사를 마치는 대로 진술 내용 등을 분석해 구속영장 신청 등 이 전 감독의 신병처리를 결정할 전망이다.

경찰의 요청으로 지난 5일 법무부가 이 전 감독에 대한 긴급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가운데 경찰은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이 전 감독 자택과 경남 밀양연극촌 연희단거리패 본부 등 4곳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연희단거리패에 몸담았던 피해자 16명이 이 전 감독을 강간치상,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한 가운데 경찰은 해바라기센터의 도움을 받아 지난주까지 피해자 10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또 이 전 감독의 성폭력 의혹을 은폐·축소 시도했다는 의심을 받는 김소희 연희단거리패 대표 등 2명도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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