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안 마틴 델 포트로(30·아르헨티나·세계랭킹 8위)가 로저 페더러(37·스위스·세계랭킹1위)에게 시즌 첫 패배를 안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델 포트로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서 펼쳐진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1000시리즈 BNP 파리바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페더러를 세트 스코어 2-1(6-4 6-7 7-6)로 제압했다.
이 패배로 페더러는 2018 시즌 연승 행진을 '17'에서 마감했다. 델 포트로는 1000시리즈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커리어 통산 ATP투어 22승째. 델 포트로는 지난 2013년 이 대회 결승전에서 나달(32·스페인·세계랭킹 2위)에게 패한 바 있다.
2시간 40분에 걸친 혈투였다. 델 포트로는 1세트에서 6-4로 승리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2세트에서는 타이 브레이크 접전 끝에 6-7로 패했다.
이어진 3세트에서도 2세트와 마찬가지로 초접전이 벌어졌다. 결국 타이브레이크로 돌입했고, 델 포트로가 첫 5점을 연거푸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7-2로 델 포트로가 승리하며 영광의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델 포트로는 "1000 시리즈에서 페더러를 꺾고 우승한 게 믿어지지 않는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꿈만 같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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