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선무비]'퍼시픽림2' 韓촬영분 통편집_김정훈 1초 존재감

김현록 기자  |  2018.03.25 11:00
사진='퍼시픽림:업라이징' 스틸컷


개봉과 함께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영화 '퍼시픽 림:업라이징'(퍼시픽림2)은 2013년 개봉했던 '퍼시픽림'의 속편입니다. 지구를 위협하는 괴수 카이주에 맞서 싸우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거대 인간형 로봇 '예거'가 인류의 무기입니다. 거대 괴수와 거대 로봇이란 설정부터 디자인까지, 재패니메이션의 영향이 물씬 느껴집니다. 로봇 액션의 기준이 사이즈라면 '퍼시픽림'은 끝판왕이죠. '트랜스포머' 옵티머스 프라임 정도는 미니 로봇으로 취급될 정도입니다.

1편 개봉 당시 마니아들의 지지를 얻기는 했지만 북미 박스오피스 수입이 고작 1억 달러를 겨우 넘기며 흥행에서 참패했죠. 하지만 '퍼시픽림'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에서의 흥행 덕에 속편을 선보일 수 있었습니다. 중국에서 크게 흥행했고, 한국에서는 253만 관객을 모아 해외 수익 3위를 기록해 글로벌 성적이 4억 달러를 넘겼으니까요. 특히 1억 달러 넘는 수입을 안긴 중국은 '퍼시픽림' 시리즈 성공의 일등공신이었습니다.

여기에 제작사 레전더리픽쳐스까지 중국 완다그룹에 인수된 탓일까요. '퍼시픽림:업라이징'은 중국 시장을 겨낭한 게 분명해 보이는 작품으로 태어났습니다. 다수의 중국인 캐릭터가 추가됐고, 중국의 상하이 등도 비중있게 나옵니다. 또 중국의 첨단 기업이 대단히 중요하게 등장해 내내 이야기의 중심을 이룹니다.

이 가운데 한국 촬영분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퍼시픽림'은 지난해 5월 부산 일대에서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드론 등을 이용한 촬영 현장 모습이 SNS를 통해 퍼지며 더 화제가 됐죠. 첨단 도시 느낌의 부산 해운대가 또 다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담길지 기대를 모았던 터였죠. 하지만 촬영분은 완전히 통편집돼 "카이주가 남한에 나타났다"는 대사 한 줄이 전부입니다. 특별 출연했던 김정훈 또한 딱 한 장면에 1~2초 등장해 대사를 한 번 외칩니다. 순간적으로 지나가는 장면이라 알아보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마블 히어로물 '블랙팬서'에 등장한 부산의 모습을 보며 즐거워했던 게 불과 얼마 전입니다. 편집이야 언제든 이뤄질수 있지만 '퍼시픽림2'에서 사라져버린 한국이 그래서 더 씁쓸하게 느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한편 영진위는 '퍼시픽림2' 측이 외국 영상물 국내 로케이션 지원사업 지원 자체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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