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축구감독' 윤덕여 "4강 선착 2연속 월드컵 본선행 목표"(인터뷰)

파주=김우종 기자  |  2018.03.27 14:17
윤덕여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 감독(오른쪽)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윤덕여(57)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 감독이 아시안컵 본선을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오는 4월 6일부터 요르단 암만에서 '2018 AFC(아시아축구연맹) 여자 아시안컵' 본선에 참가한다. 이 대회는 2019년 프랑스에서 열리는 FIFA 여자 월드컵 예선을 겸하는 대회다.

한국은 지난 대회 우승팀 일본을 비롯해 호주, 베트남과 함께 B조에 속해 있다. 4월 7일 호주와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2015년에 이어 2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노린다.

이번 여자 아시안컵은 8팀이 2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진행한 후, 4강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5위까지 월드컵 출전권이 주어진다. 따라서 각조 3위는 5-6위 결정전을 치른다.

지소연(첼시), 조소현(아발드네스), 이민아(고베) 등 주축 선수들 대부분이 이번 대회에 출격한다. 부상 여파로 중앙 수비수 신담영(수원도시공사)과 심서연(인천현대제철)이 제외된 대신 김도연(인천현대제철)과 김혜영(경주한수원)이 합류했다.

대회를 열흘 앞두고 여자 축구 대표팀이 파주 NFC(국가대표축구트레이닝센터)에 소집됐다. 대표팀은 손발을 맞추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29일 출국한다.

다음은 윤덕여 감독과 27일 미디어데이에서 실시한 일문일답.

- 각오는.

▶ 이번 대회는 2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 걸려있는 매우 중요한 대회다. 많은 땀을 흘렸다. 여자 축구 사랑해주시는 국민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약속 드리겠다.

- 상대 팀에 대한 대비는.

▶ 가장 중요한 건 호주와 1차전이다. 호주전을 대비해 지난 2월 포르투갈 알가르베컵에 참가했다. 호주와 비슷한 유형의 선수들을 상대하며 준비했다. 호주는 힘과 스피드가 뛰어나다. 득점력도 좋다. 아시아 최강 전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최소한 승점을 갖고 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세트 피스가 강하다. 훈련을 통해 마크하는 방법 등을 준비했다. 상대 장점을 분쇄할 수 있는 준비를 했다. 우리 선수들 잘해줄 거라 본다.

- 수비 조직력에 대한 부분은.

▶ 늘 수비는 공격과는 다르게 조직적인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또 영상 분석을 통해 잘못된 점을 공유한다. 우리 선수들이 갖고 있는 능력을 다 쏟아서 좋은 경기를 할 거라 본다. 오늘 마지막 연습경기가 있다. 부상에 대해 조심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 남자 고등학교 팀과 연습경기를 하는데.

▶ 이제 여자축구의 수준도 어느 정도 많이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남자 중학생 팀과 했다. 고등학교 팀과 하면서 호주 등 유럽형 팀들과 몸싸움에 대비할 수 있다. 최종 점검 차원에서 적응에 좋을 거라 본다. 우리 선수들의 능력도 그만큼 향상됐다. 제가 팀을 맡은 뒤 많은 시간이 흘렀다. 제가 요구하는 부분에 대해 선수들이 잘 알고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우리 선수들과 오랫동안 함께했다. 공감하고 교류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다.

- 지소연이 챔피언스리그서 골을 넣었는데.

▶ 지소연은 첼시 레이디스에서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 늘 외국에 있는 선수들과 소통을 한다. 직접 가서 보면 더 좋겠지만, 메시지로 이야기를 전하고 소통한다. 지소연은 대표팀에 대한 애착이 누구보다 강하다. 팀에 들어와서도 헌신적으로 하는 선수다. 귀감이 되는 선수다.

- 지난해 4월 북한에 갔는데. 그때와 비교할 때 현재 선수들의 마음가짐은.

▶ 1년이 빨리 갔다는 걸 느낀다. 평양서 선수들이 정말 힘든 과정을 거쳐 본선에 가게 됐다. 평양서 결과가 없었다면 저도 마찬가지이고, 지금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다. 선수들과 그때 어려운 걸 뒤돌아보자고 이야기를 한다. 지금도 쉽진 않겠지만 그런 생각과 정신력이 부합된다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 아시안컵 목표는.

▶ 최종 5,6위전까지 가지 않고 그 전에 4강에 올라 본선행을 결정짓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그러기 위해 준비를 잘해야 한다. 일단 1차전이 가장 중요하다. 최소한의 승점을 갖고 와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준비하겠다.

- 최근 세계 축구 트렌드는.

▶ 남자와 큰 차이가 없다고 본다. 템포다. 템포에 어떻게 적응하느냐에 따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고, 그렇지 않다고 할 수 있다. 볼을 빼앗겼을 때 대처 능력이 빨라졌다. 그런 추세에 맞춰 저희도 준비하고 많은 요구를 하고 있다.

<아시안컵 참가 명단 23명>

- GK(3명) : 강가애(구미스포츠토토), 윤영글(경주한수원), 정보람(화천KSPO)

- DF(7명) : 김도연, 김혜리, 임선주, 장슬기(이상 인천현대제철), 박초롱(화천KSPO), 김혜영(경주한수원), 홍혜지(창녕WFC)
- MF(6명) : 조소현(아발드네스, 노르웨이), 이민아, 최예슬(이상 고베아이낙, 일본), 이영주, 이소담(이상 인천현대제철), 장창(고려대)

- FW(7명) : 지소연(첼시레이디스), 전가을(화천KSPO), 정설빈, 한채린(이상 인천현대제철), 최유리(구미스포츠토토), 이금민(경주한수원), 손화연(창녕WFC)

<한국팀 조별리그 일정 > *한국시간 기준 *장소 요르단 암만

1차전 4월 8일(토) 03:00 vs 호주 @킹 압둘라 2세 경기장 (King Abdullah II Stadium)

2차전 4월 10일(화) 23:45 vs 일본 @암만 국제경기장 (Amman International Stadium)

3차전 4월 13일(금) 23:45 vs 베트남 @킹 압둘라 2세 경기장 (King Abdullah II Stadium)

<조편성>

A조 : 요르단, 중국, 태국, 필리핀

B조 : 한국, 일본, 호주, 베트남

베스트클릭

  1. 1방탄소년단 지민, K팝 아이돌 인기 투표 163주 우승 '新기록'
  2. 2'회장님 오신 날' 롯데 완벽한 승리, 황성빈 '미친 주루'가 승부 갈랐다... 9위와 승차도 지웠다 [잠실 현장리뷰]
  3. 3고현정, 재벌가 입성 신혼생활 고백 "3년간 혼자였다"
  4. 4'세상에' 음바페가 2명이라니, 눈 씻고 봐도 놀랍다! 음바페도 '빵' 터졌네 "이거 100% 나잖아!"
  5. 5'오타니 또 괴력! 13호 홈런포 폭발' 밀어서 저렇게 넘기다니... LAD 30승 고지 밟는데 앞장섰다 [LAD-CIN 리뷰]
  6. 6(영상) "황성빈은 그런 역할" 사령탑의 안목, '마황'의 미친 주루에 잠실벌이 들썩였다
  7. 7'바르사 떠나라→남아줘→또 나가!' 사비 충격의 경질, 도대체 무슨 일이? 회장 '대폭발', 심기 건드린 '망언'
  8. 8필승조 4명 결장→선발 1회 강판, 그래도 꽃범호 뚝심 빛났다... 혹사 없이 기분 좋은 역전승 [창원 현장]
  9. 9꼴찌 롯데 '회장님 효과→2연승' 김태형 감독 "3년 만에 잠실 방문, 구단주께 감사" [잠실 현장]
  10. 10퇴출 2호 외인 나오나, "부상 외국인 신경 쓸 상태 아냐" 냉정한 사령탑... 美 검진결과에 KIA 결단 달렸다

핫이슈

더보기

기획/연재

더보기

스타뉴스 단독

더보기

포토 슬라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