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의 간청 "수비 선수들 기죽이지 말아달라"

인천국제공항=박수진 기자  |  2018.03.29 11:59
인터뷰 종료 후 신태용 감독이 취재진 사이를 빠져나가고 있다.


"수비 선수들의 기가 죽어있다. 개개인의 플레이가 나오지 않는다. 응원이 필요하다. 힘을 실어달라."

유럽 원정 2연전을 치르고 귀국한 축구 국가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공식 인터뷰를 모두 마친 뒤 수비수들에 대한 비난에 대해 하소연했다. 과도한 비난으로 인해 개개인의 플레이가 나오지 않는다고 한숨을 쉬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유럽 원정 2연전을 마치고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24일 북아일랜드전서 1-2 역전패를 당한 대표팀은 28일 폴란드전서도 2-3으로 석패하며 유럽 원정 평가전을 2패의 성적으로 마쳤다.

FIFA 랭킹 59위인 한국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예방주사를 호되게 맞았다. FIFA 랭킹 24위 북아일랜드와 6위 폴란드와 홈이 아닌 원정에서 평가전을 가졌다. 월드컵을 대비한 것이었다. 신 감독의 말대로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다. 북아일랜드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었으며, 폴란드에 0-2로 뒤지다 연속 2골을 넣으며 극적인 동점을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가 아쉬웠다. 도합 5실점하며 수비 불안에 대한 우려가 증폭됐다. 그 과정에서 장현수, 김민재, 홍정호 등 수비수들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신태용 감독은 "수비 불안에 대해서는 분명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 5월에 시간을 두고 소집 훈련을 가진다면 충분히 개선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동시에 평가전에 대한 소득도 밝혔다.

공식 인터뷰를 마치고 신태용 감독은 취재진에게 "수비 선수들의 기가 죽어있다" 며"개개인의 자기 플레이가 나오지 않는다. 힘 좀 실어달라"는 부탁 아닌 부탁을 하며 공항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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