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 신화용의 복귀에도 안정되지 않는 수원의 수비

수원의 두 번째 실점 장면 /사진=뉴스1

신화용 골키퍼가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수원 삼성의 수비가 여전히 흔들리고 있다. 속절없는 실점으로 호주 시드니FC 상대로 통산 첫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수원은 3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호주 시드니FC와 '2018 아시아축구연맹 (AFC) 챔피언스리그(ACL)' H조 조별예선 5차전서 1-4로 젔다. 선제 실점 이후 곧바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지만 전반 추가 시간과 후반 34분, 후반 추가 시간 연달아 실점하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이로써 수원은 홈에서 승점을 추가하는데 실패하며 2승 1무 2패(승점 7점)의 전적을 기록했다. 오는 17일 홈에서 열리는 가시마 앤틀러스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반면, 시드니는 1승 2무 2패(승점 5점)가 되며 조 2위 탈환 가능성을 남겨뒀다.

이날의 신화용 골키퍼의 시즌 3번째 선발 출장 경기였다. 신화용은 지난 1월 31일 홈에서 열린 베트남 탄호아FLC(이하 탄호아)와 ACL 플레이오프 이후 장기간 부상으로 결장했다. 지난 3월 31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K리그1 4라운드 경기(1-0 수원 승리)에 정확히 2달 만에 복귀했고, 무실점 경기를 만들어냈다.

ACL 조별 예선에서 첫 선발 출장을 했지만 무려 4실점을 하고 말았다. 전반 23분 역습 상황서 밀로스 닌코비치에게 실점했고, 전반 31분 알렉스 브로스케에게 추가 실점했다. 후반 34분에도 아드리안 미에르제옙스키에 실점했다. 여기에 후반 추가 시간 보보의 추가 실점까지 더해졌다. 4개의 장면 모두 수비 라인이 순간적으로 무너졌다. 집중력 또한 제대로 발휘되지 않았다.

특히 두 번째 실점 장면에서는 브로스케의 헤딩을 아무도 방해하지 못했다. 브레스케가 편안하게 헤딩을 하게 만들었고, 신화용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봤지만 손에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3번째 실점 역시 공격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비수들이 역습에 전혀 대처가 되지 못했고, 결국 눈앞에서 16강 확정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