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논란 그후'… 그래도 두산 안방은 흔들리지 않았다

대구=김우종 기자  |  2018.04.11 22:12
양의지가 11일 경기 도중 생각에 잠긴 모습



"양의지는 선발로 나간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작심한 듯 두산 선수단은 물론, KBO 리그 전체를 향해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전날(10일) '포구 논란'으로 마음고생을 한 양의지는 정상적으로 경기를 소화했다.

두산 베어스는 1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7736명 입장)에서 펼쳐진 삼성 라이온즈와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원정 경기에서 6회 터진 김재호의 역전 3점포를 앞세워 7-6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지난 4월 3일 LG전 이후 6연승을 질주했다. 또 지난해 5월 3일 이후 대구에서 삼성을 상대로 9연승을 거뒀다. 두산은 11승 3패를 기록하며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삼성은 전날(10일) 패배에 이어 2연패에 빠졌다. 올 시즌 성적은 5승 10패가 됐다.

이날 경기 전 두산 김태형 감독은 취재진 앞에 서서 전날 있었던 양의지의 돌발 행동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 감독은 "충분히 오해의 소지가 있는 행동이었다. 스트라이크 존에 민감하게 반응을 하지 말라고 했다. 앞으로 그런 일은 없어야 한다. 선수 본인도 타석에 집중하다 보니 그런 일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선수들뿐만 아니라 선수협에서도 각 팀 주장들이 모여 '앞으로 이렇게 하자'라는 걸 명백히 해야 한다. 동업자 정신이라고 말하는 것까지는 거창할 수도 있지만, 야구 발전을 위해 (같이)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의지는 경기를 앞두고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하며 몸을 풀었다. 다만 전날 논란을 의식한 듯 조용히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양의지는 5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장, 5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경기서는 스트라이크,볼 판정에 크게 항의를 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묵묵하게 안방마님으로서 선발 유희관과 불펜 투수들을 잘 리드했다. 9회에는 2사 1루 위기서 막내 곽빈의 생애 첫 세이브를 훌륭히 도왔다.

한편 KBO는 오는 12일 오전 11시 KBO 5층 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양의지의 비신사적 행위 여부에 대해 심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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