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수 많다고요? LG 윌슨, 시즌 최다이닝 무력시위

잠실=한동훈 기자  |  2018.04.12 21:46
LG 타일러 윌슨 /사진=LG트윈스 제공


"6이닝이 아니라 투구수가 많으니까..."

LG 트윈스 타일러 윌슨은 올 시즌 3경기서 18이닝을 소화했다. 3경기 모두 딱 6이닝 씩 던졌다. 일부러 맞춘 건 아닌데 투구수가 많아서 7회까지 갈 수가 없었다. 류중일 감독이 아쉬워했던 점이었다.

하지만 12일, 윌슨은 마치 그 말을 들은 것처럼 보란 듯이 시즌 최다이닝을 책임졌다.

윌슨은 12일 잠실에서 열린 2018 KBO리그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5-4 승리에 힘을 보탰다. 불펜 방화로 승리 요건이 날아갔으나 시즌 최다이닝과 동시에 시즌 첫 무실점 경기.

이날 경기에 앞서 류중일 감독은 윌슨에 대해 아쉬운 점을 한가지 꼽았다. "확실한 결정구가 없다 보니 투구수가 늘어난다. 6이닝에 일부러 내리는 게 아니다"라면서 "내가 눈이 높아서"라며 웃었다.

윌슨은 충분히 1~2선발 급 역할을 해주고 있지만 더 잘해주길 바라는 감독의 마음을 농담 삼아 표현한 것이었다.

그런데 윌슨은 류중일 감독의 아쉬움을 말끔히 씻었다. 7회까지 딱 100구를 던지며 단 3피안타 무실점으로 SK를 틀어막았다. 덕분에 LG는 불펜으로 8회와 9회만 지키면 됐다.

투구수와 이닝은 물론 탈삼진도 무려 9개나 기록해 '결정구 걱정'도 무색하게 했다. 윌슨은 최고 148km를 찍은 포심 패스트볼에 커터와 슬라이더를 섞어 SK 타선을 현혹했다. 패스트볼 48개, 슬라이더 30개에 커터 19개를 배합했고 체인지업은 3개를 곁들였다. 비슷하지만 교묘하게 다른 궤적을 그리는 슬라이더와 커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1회와 2회 선두타자를 내보냈으나 이후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1회에는 최항, 최정을 연속 삼진으로 솎아냈다. 2회에는 최승준, 박승욱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 김동엽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뒤로는 12타자를 연속 범타로 막았다. 6회 1사 1, 2루 위기는 병살타로 넘겼다. 7회 2사 1루에서는 최승준에게 삼진을 빼앗아 임무를 완수했다.

2-0으로 앞선 9회초 동점이 되는 바람에 아쉽게 승리는 놓쳤다. 다행히 LG가 9회말 5-4로 재역전, 그나마 위안을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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