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오 "빅토르 최 연기..러시아 기자들이 고맙다고"(인터뷰)

칸(프랑스)=김현록 기자  |  2018.05.13 22:19
영화 '레토'로 제71회 칸국제영화제를 찾은 배우 유태오 /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러시아 영화 '레토'(Leto)에서 옛 소련의 전설적 록스타 빅토르 최를 연기한 유태오가 러시아 기자들로부터 '고맙다'는 평을 들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유태오는 13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칸 영화진흥위원회 부스에서 한국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쟁부문 초청작인 러시아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의 영화 '레토'에서 주연을 맡아 생애 첫 칸의 레드카펫을 밟았다.

'레토'는 고려인으로 옛 소련의 전설적 록가수로 사랑받은 가수 빅토르 최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유태오는 무려 2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빅토르 최 역에 캐스팅돼 열연했다.

그는 아직 영화가 러시아에서 개봉하지 않아 현지의 반응을 알지는 못한다면서도 "러시아 기자들과 칸영화제에서 만났을 때 그 분들이 제게 가장 먼저 한 말이 '고맙다'였다"고 털어놨다.

유태오는 "다들 '네가 감히 우리 영웅을 건드려' 이런 느낌이 있었다. 많은 걱정을 했다고 하더라"라며 "영화를 보고 나서 '잘 그려내줘서 고맙고, 우리 기억 속의 빅토르 최가 잠깐 잠깐 보인다'고. '어린 시절이지만 나중에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었겠구나 하는 느낌이 보인다'고 얘기해 주셨다"고 말했다.

유태오는 이어 "그런 말씀을 해주니 저도 고맙지 않나. 서로 내가 고맙다, 아니 내가 고맙다고 계속 이야기했다"고 환하게 웃었다.

그는 지난 9일 '레토'가 칸영화제에서 공개된 이후 호평받으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미국 버라이어티(Variety)는 "영화 '레토'에서 유태오는 놀라운 연기를 보여줬다. 추진력 있게 빅토르 최를 구현해 나가며 어떻게 그가 수많은 추종자를 이끄는 러시아 음악의 상징이 되었는지, 그 초기 과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고 평했다.

칸 영화제 관계자 조엘 차프론(Joel Chapron)은 "한국 배우로서 러시아 영화에 출연해, 연기를 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유태오는 낯선 환경 속에서도 빅토르 최를 완벽하게 표현했다"고 언급했다.

독일 교포인 유태오는 2009년 '여배우들'로 데뷔, '자칼이 온다', '열정같은 소리 하고 있네' 등 한국 영화를 비롯해 다국적 프로젝트에 참여해 왔다.

오는 6월 러시아에 개봉 예정인 '레토'는 한국에도 판권이 팔려 내년께 한국 관객에게도 정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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