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현장]유지태, 라스 폰 트리에 문제작서 '짧고 굵은 존재감'

칸(프랑스)=김현록 기자  |  2018.05.15 08:00
'더 하우스 댓 잭 빌트'로 모인 라스 폰 트리에, 유지태, 마농 라스무센/사진제공=엣나인 필름

배우 유지태가 라스 폰 트리에의 신작 영화에 특별 출연, 존재감을 뽐냈다.

14일(현지시간) 오후 제71회 칸국제영화제가 열리는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 초청작인 '더 하우스 댓 잭 빌트'의 갈라 프리미어가 열렸다.

'더 하우스 댓 잭 빌트'는 197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주인공 잭이 잔혹한 연쇄살인마가 되어가는 과정을 다섯 개의 살인사건을 통해 과거와 현재의 시점을 교차하며 보여주는 작품. 파격적인 전개와 묘사로 이름난 감독답게 거침없는 살인 장면을 보여주며 칸의 관객을 한껏 긴장시켰다.

특히 유지태가 영화에 깜짝 등장해 시선을 붙들었다. 그는 여러 희생자 중 하나로 깜짝 등장했다.

유지태의 출연은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전작 '님포매니악'을 수입한 엣나인필름과 라스 폰 트리에 감독 영화의 해외 세일즈사인 트러스트노르디스크 측이 제작사에 제안하며 성사됐다.

유지태 외에도 감독의 전작 주연을 맡았던 배우들이 대거 카메오로 등장해 영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더욱이 유지태는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영화에 최초로 출연한 아시아 배우가 돼 더욱 돋보였다.

촬영 당시 배우이자 영화감독이며 이름난 영화광이기도 한 유지태는 적은 카메오 분량이지만 감독의 팬으로서 기꺼이 촬영에 나섰고, 지난해 3월 스웨덴까지 건너가 영화 촬영을 마쳤다. "당시 유지태가 맡은 역할은 대사도 없는 카메오였지만, 촬영 과정에서 짧게나마 대사가 생겼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한편 제 71회 칸국제영화제는 오는 18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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