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전' 조진웅 "체중감량, 죽어도 할게 아냐"(인터뷰①)

배우 조진웅/사진제공=NEW

배우 조진웅(42)이 죽으면 죽었지 체중 감량은 할게 못 된다고 했다.

조진웅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독전'(감독 이해영) 인터뷰에서 "이 작품을 처음 받았을 때, 직진하는 영화고 뭐가 어렵겠냐고 그냥 한 번 지지고 볶고 받아보자는 생각이었다"면서 영화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털어놨다.

그는 "그러나 촬영 들어가니 쉽지 않았다"면서 "가서 '그냥 들이박으면 되는 거 아니에요?'라고 했더니, '그럼 박아봐'라고 했다. 막상 그렇게 하려니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또 제가 하는 게 개연성이 맞나 고민하게 됐다. '독전'은 그런 지점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머뭇거림이 없었다. '가죠' '만들어보죠'라고 하면서 했다"고 덧붙였다.

조진웅은 극중 실체없는 마약조직을 쫓는 형사 원호 역을 맡았다. 그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미친놈처럼 쫓아가고 그럴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캐릭터에 대해 연민까지는 아니지만 끌리는 게 있었다. 생각을 하게 되는데, 악질 경찰 같은 건가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이밖에도 이번 작품을 위해 체중 감량까지 했다고 했다. 그러나 감량하는 것은 자신이 싫어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나라에 조각 미남 수식어를 가진 배우들이 많다. 그 배우들과 만나 이야기 한 적도 있는데 '죽어도 너희처럼 못 산다'고 했었다. 저는 안 하면 안 했지 그렇게(체중관리) 못 산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독전'은 아시아를 지배하는 유령 마약 조직의 실체를 두고 펼쳐지는 독한 자들의 전쟁을 그린 범죄극이다. 조진웅, 류준열, 차승원, 박해준, 고 김주혁 등이 출연했다. 오는 22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