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전' 조진웅 "마약 흡입 연기, 소금 흡입에 고통"(인터뷰②)

이경호 기자  |  2018.05.17 15:01
배우 조진웅/사진제공=NEW


배우 조진웅(42)이 '독전'에서 마약 흡입 장면을 연기에 가는 소금을 직접 들이마셔 고통스러웠다고 밝혔다.

조진웅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독전'(감독 이해영) 인터뷰에서 극중 강렬한 인상을 남긴 마약 흡입 장면을 두고 "'컷' 해야 하는데, 소리가 없어서 끝까지 갔다"고 털어놨다.

그는 "가는 소금, 분필가루로 마약을 대신 했다. 소금이랑 마약이 비슷해 보인다고 한다"면서 "소품으로 소금, 분필가루를 놓아놨었는데 저는 몰랐었다. 감독이 컷을 안 하니까 그냥 (흡입 연기)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거를 흡입하고 나니까 고통스러웠다. 시늉만 할 줄 알았지 그거를 진짜로 들이마실 줄 몰랐다고 하더라. 그래서 촬영이 잠깐 중단이 됐다"고 덧붙였다.

조진웅은 "세수를 하고 나서 눈을 보니까, 완전 맛이 가 있는 눈이었다. 저는 그게 좋았다"면서 "분장도 안 한 것이라서 잘 나와서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다시 촬영하자고 했다. 그렇게 한 번 더 소금을 흡입하니까 미칠 것 같았고, 겁이 났다"고 말했다.

그는 "고통스러웠지만 그거는 하나 건져냈다. 모니터 봤는데 괜찮았다"면서 "나중에 소품을 담당했던 친구가 와서 죄송하다고 울먹거렸는데 '너 때문에 건졌다'고 했다. 제가 바보처럼 마신 게 잘못 된 거죠. 아마 이해영 감독도 내심 마시길 원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진웅은 '독전'에서 실체 없는 아시아 최대 마약 조직을 잡기 위해 모든 것을 건 형사 원호 역을 맡았다.

한편 '독전'은 아시아를 지배하는 유령 마약 조직의 실체를 두고 펼쳐지는 독한 자들의 전쟁을 그린 범죄극이다. 조진웅, 류준열, 차승원, 박해준, 고 김주혁 등이 출연했다. 오는 2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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