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현장]스티븐 연 "'버닝', 처음엔 고사하려 했다"

칸(프랑스)=김현록 기자  |  2018.05.18 09:00
제71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인 영화 '버닝'의 공식 포토콜에 나선 스티븐 연 /AFPBBNews=뉴스1


영화 '버닝'의 스티븐 연이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출연 제안을 고사하려 했다고 털어놔 눈길을 끈다.

스티븐 연은 18일(현지시간) 공개된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처음 이창동 감독에게 영화 '버닝' 출연을 제안받았을 당시 고사하려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프랑스 칸에서 열리고 있는 제 71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인 이창동 감독의 '버닝'에서 '재미'를 추구하는 미스터리한 남자 벤 역을 맡아 유아인, 전종서 등과 호흡을 맞췄다.

버라이어티는 인터뷰를 통해 '옥자'로 봉준호 감독과 인연을 맺은 스티븐 연이 프로모션을 위해 한국을 찾았을 당시 '박하사탕', '오아시스', '시'의 이창동 감독과의 작업을 꿈꾼다고 언급했고, 그의 바람은 현실이 됐다며 그의 캐스팅 과정을 전했다.

스티븐 연은 "내가 그 이름(이창동)을 언급했을 때, 그의 현장에 있게 될 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그로부터 5개월 뒤 어느 날 새벽 3시 '옥자' 봉준호 감독이 전화를 걸어 이창동 감독이 네게 줄 역할이 있다고 연락이 왔다고.

스티븐 연은 '버닝'의 원작이 된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소설을 읽고서 한국으로 날아갔고, 이창동 감독과 만난 뒤 '버닝'의 시나리오에 완전히 매료됐다. 그러나 스티븐 연은 교포도 아닌 한국인으로 설정된 캐릭터가 부담돼 처음엔 고사하려 했다고 고백했다.

스티븐 연은 "내가 문제 삼을 필요 없는 것과 씨름하고 싶지 않았다"면서 "이 캐릭터는 한국계 미국인이 아니다. (한국인을 연기한다는 것이)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는 걸 알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창동 감독의 필모그래피에 오점이 되고 싶지도 않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국계 미국인인 그는 '버닝' 공식 기자회견에 이어 한국에서의 촬영이 자신에게 더욱 특별했던 이유를 전했다.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민, 중서부에서 성장한 스티븐 연은 한국에서의 작품을 촬영하며 "인종이 사람들이 나를 판단하는 첫번째 조건이 되지 않는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스스로 조국이 없는 이방인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며 "한국에서의 경험은 놀라웠다. 내 얼굴은 그냥 내 얼굴이다. 내가 아시아인이라는 게 거기서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다. 나는 그냥 스티븐연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티븐연은 18일 제 71회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는 프랑스 칸에서 우여곡절 끝에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에 나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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