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 칸 국제비평가연맹상..이창동 "이 미스터리를 안아주셔서 감사"(종합)

칸(프랑스)=김현록 기자  |  2018.05.19 23:56
칸영화제에서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을 수상한 이창동 감독 / 사진=김현록 기자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칸영화제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을 수상했다.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한국영화가 이 상을 수상한 것은 최초다.

'버닝'은 제71회 칸국제영화제 폐막일인 19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벌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국제영화비평가연맹(피프레시, FIPRESCI)상을 수상했다.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이창동 감독은 "감사합니다. 여기는 레드카펫도 없고 플래시도 없지만, 레드카펫은 비현실적이었는데 여기는 현실적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창동 감독은 이어 "'버닝'은 현실과 비현실, 있는 것과 없는 것, 보여지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탐색하는 미스터리입니다. 여러분이 그 미스터리를 안아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국제영화비평가연맹은 1930년 프랑스에서 시작된 세계 최대 평론가 조직으로 영화평론가, 영화기자, 각국 단체로 구성됐다.

이들은 매년 칸영화제에 출품된 각 부문 영화 중 가장 뛰어난 한 작품에게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을 수여한다. 올해에는 경쟁부문 초청작으로서 공개 이후 각국 평론가들에게 찬사를 받은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그 주인공이 됐다.

앞서 2013년 '가장 따뜻한 색, 블루', 2014년 '윈터 슬립', 2015년 '사울의 아들', 2016년 '토니 에드만', 2017년 '120BPM'이 이 상을 받았다. 한국영화로는 류승완 감독의 '주먹이 운다'가 2005년 감독주간에서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을 수상했다.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 시상식에 참석한 '버닝'의 스티븐 연, 오정미 작가, 전종서, 이창동 감독, 유아인 / 사진=김현록 기자


시상식에는 '버닝'의 배우 유아인, 스티븐 연, 전종서, 오정미 작가가 참석해 더울 의미를 더했다. 이들은 진심어린 축하를 보내는 한편 무대에 올라 이창동 감독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며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지난 16일 칸영화제 메인 상영관인 뤼미에르 극장에서 프리미어를 가진 '버닝'은 그 직후부터 세계 유수 평론가들과 매체로부터 극찬에 가까운 호평을 받았다. 칸 영화제 공식 소식지를 발간하는 스크린 데일리의 평점에서는 평가에 참여한 평론가 10명 중 8점이 만점에 해당하는 4점을 주며 3.8점이라는 역대 최고 평점을 기록했다.

영화 '버닝'은 완전히 다른 세계를 살아가던 세 명의 젊은이가 만나며 벌어지는 미스터리를 그린 작품이다. 이창동 감독이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헛간을 태우다'를 원작으로 삼아 8년 만에 선보인 신작으로 한국에서는 지난 17일 개봉했다. 배우 유아인, 스티븐 연, 전종서가 주연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한편 칸국제영화제는 19일 폐막식을 갖고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비롯해 수상자와 수상작을 발표한다.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비평가들의 선택을 받은 가운데 칸의 심사위원들은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제71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국제비평가연맹상을 받는 이창동 감독 / 사진=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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